국내 대륙붕중 동중국해.울릉.황해분지등 3개의 대규모 퇴적분지에
석유가 묻혀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3일 한국석유개발공사에서 열린 "국내대륙붕 종합기술평가 최종발표회"
에서 서울대 조성권교수등 관련 전문가들은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의 평가결과에 따르면 동중국해 분지와 황해 분지의 경우 경제성
있는 석유매장이 확인돼 유전 설비공사가 진행중인 인근 중국지역의
핑후유전과 수베이 분지와 같은 구조를 띠고 있어 경제성 있는 석유개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울릉분지는 기존의 가스가 발견된 구조와 유사한 형태의 유망구조들이
인근 지역에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개공 관계자는 "지금까지 국내 시추작업은 대부분 2천6백만전의
지층대인 마인오신층에 국한돼 있으나 이번 평가를 통해 그보다 더 오래된
지층을 시추할 경우 경제성 있는 석유를 캐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회는 국내 석유관련 전문가들이 국내 대륙붕의 석유 부존가능성
평가와 향후 석유탐사전략수립을 위해 지난 70년대초부터 지금까지 국내에서
시추가 시도됐던 30개 시추공에 대한 종합평가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