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에서 기업들의 부도설이 급증하면서 3월중 가장 안전한 국채와 다소
위험성이 있는 회사채간의 유통수익률 차가 13개월만에 가장 크게 벌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2일 LG경제연구원이 최근 금융시장에서 나타나는 신용 위기상황을 측정하기
위해 대표적인 무위험 국채인 국민주택채권 1종과 다소 위험도가 높은 3년
만기 은행보증 회사채의 월평균 유통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올 3월중(26일
현재까지) 회사채와 국민주택채권의 월평균 유통수익률은 각각 12.66%와
11.34%로 그 차가 1.32%포인트에 달했다.

이는 지난 96년 2월에 회사채와 국민주택채권의 월평균 유통수익률이 각각
11.88%와 10.45%로 1.43%포인트의 차를 보인 이래 가장 크게 벌어진 것이다.

96년 2월이후 회사채와 국민주택채권의 월평균 유통수익률 차는 그해 3월
0.99%포인트에서 4월 0.68%포인트로 줄어들었다가 5월에 0.75%포인트로
벌어진후 6~11월에는 0.8%포인트대에서 안정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12월
1.13%포인트로 급격히 커졌다.

또 올들어서는 1월에 0.89%포인트까지 떨어졌다가 2월 1.07%포인트, 3월
1.37%포인트로 다시 벌어지고 있다.

LG경제연구원 조용수 책임연구원은 "최근 금융시장에 신용 위기 상황이
나타나면서 무보증 회사채는 극히 제한적으로 유통돼 은행 보증채를 국채와
비교했다"며"신용 위험도에 대한 프리미엄이 높아질수록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