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중 우리 나라의 여행수지 적자가 지난해 동월에 비해 2백%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관광공사와 한국은행의 여행수지 통계 (잠정)에 따르면 지난
2월중 여행수입은 3억5천9백4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4%
감소한 반면 여행지출은 5억2천4백90만달러로 작년동기에 비해 8.6%
늘어났다.

이에 따라 2월중 여행수지 적자는 1억6천5백50만달러로 작년 동월에
비해 무려 2백42%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 1, 2월중 여행수지 적자누계는 4억8백8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의 2억6백13만9천달러에 비해 98.3%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관광공사는 이와 관련, "경기침체에도 불구, 호화사치여행이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심화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특히
개개인의 씀씀이가 급증하고 있는게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