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폐플라스틱 등을 재생한 재활용 제품에도 한국산업규격(KS) 마크와
같은 품질인증마크가 부여된다.

통상산업부는 산업부문의 폐기물 발생량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나 폐기물
을 재활용한 제품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어 자원낭비적인 요소가
많다고 보고 재활용제품에도 품질인증제도를 도입해 "GR(Good Recycled
Products)" 마크를 부여할 계획이다.

통산부는 외국에 비해 국내에서 재활용제품이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것은 재활용제품의 품질에 대한 불신감 때문에 판매가 저조하고 이에 따라
업계도 자원재활용에 대한 연구개발노력을 소홀히 하는 악순환이 빚어지기
때문이라고 보고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GR마크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통산부는 환경부와 협의를 거쳐 품질인증 전담기관인 중소기업청 산하
국립기술품질원을 통해 이달말까지 재활용 제품에 대한 인증요령을 고시할
계획이다.

폐기물의 재활용률은 폐지(53.2%), 폐유리(56.6%), 고철(34.5%)등은 비교적
높은 편이나 폐가전제품(3.0%)이나 폐플라스틱(14.1%)등은 재활용률이 매우
낮은 수준이다.

< 박기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