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 원주시장기 대회 95 우수직장리그에 이어 96 원진리그까지 매년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삼성데이타시스템 (대표이사 남궁석)의 야구동호회
"유니텔"팀은 지난 88년에 창단해 올해로 10년째를 맞는다.

창단초 10여명에 불과하던 회원은 꾸준히 늘어 27세 사원에서 40대
간부까지 60여명에 이르며 30여명의 가족응원단까지 갖추고 있다.

매년 30~40게임을 치르며 8할이 넘는 높은 승률과 3할4푼의 팀타율을
자랑하는 "유니텔"팀은 실력뿐만 아니라 매너에도 뛰어나 95년에는
태평양그룹 회장으로부터 "모범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프로야구 선수들의 경연장인 잠실야구장에서도 두번의 승리경험이 있는
회원들은 부산의 사직구장, 인천, 원주까지 원정경기를 펼치더니 작년
9월에는 국내 직장야구팀으로는 최초로 일본에까지 진출, 일본 직장야구의
강팀인 "야스다 소꼬"팀및 삼성 JAPAN 팀과 해외원정경기를 갖기도 했다.

각 사업장에 흩어져 있는 회원들은 매주 토요일이면 경원중학교에 모여
야구선수출신의 젊은 감독 이성수(29)씨를 모시고(?) 강한 훈련을 받고
있다.

동호회 운영은 회원들의 회비와 회사에서 지원하는 지원금으로
충당하며 경기후에는 반드시 뒤풀이가 이어져 결속을 다진다.

주말이면 얼굴보기가 더욱 힘들다며 푸념하던 가족들도 이제 동호회를
이해하고 적극지원하는 후원자가 됐으며 매주 김밥과 음료수를 준비하고
경기장을 찾는다.

또 회원간에는 결혼, 돌잔치 등 경조사를 함께하며 매년 가족동반
하계수련대회를 열어 친목을 도모한다.

작년부터는 회사상품의 홍보를 위해 팀명칭을 "유니텔"로 바꾸고
유니텔사업부에서 지원해준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서 높은 실력과 깨끗한
매너로 PC통신 "유니텔"의 홍보맨으로 활약하기도 한다.

우리 동호회원들을 소개하면 작년까지 동호회장을 지내시고 지금은
동호회 고문으로 계신 그룹비서실의 지성하이사와 미국에서 지역전문가로
있으면서 선진 야구를 배우고 있는 이희경 부장, 아직도 주전자리를 지키고
있는 연구소의 정철흠 부장, 직장야구 최고의 베이스코치 유홍준 대리,
주장을 맡고 있는 박원태 대리, 야구천재로 통하는 작년시즌 MVP 송인출
주임, 도루 성공률 1백%를 자랑하는 1번타자 정창희 주임, 직장야구
최고유격수 윤홍택 주임, 동호회의 총무로 안방살림을 맡고 있는 포수
김재형 주임, 에이스 김완희 사원, 어떠한 포지션도 소화해내는 리베로
정승무 사원, 기록을 담당하는 동호회의 홍일점 임현정 사원 등이 활약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