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은 2000년까지 엔진사업부문에 총 5천4백억원을 투자, 세계 5대
디젤엔진 제조업체로 진입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생산규모와 해외영업망을
대폭 확충한다고 11일 밝혔다.

대우중공업은 이를 위해 6만5천대 규모의 인천공장 생산능력을
11만5천대로 늘리고 군산 상용차공장과 폴란드 현지공장에서도 디젤엔진을
생산키로 했다.

군산공장이 연 3만5천대의 상용차용 대형엔진을, 폴란드공장이
연 20만대의 승용차용 디젤엔진 생산능력을 갖추면 이회사는 연간 35만대의
엔진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대우중공업은 폴란드 현지에서 생산한 엔진을 루마니아 헝가리 등
동구권시장에 공급하는 한편 동남아 오세아니아 중국시장 등을 집중공략해
총판매대수의 85% 수준인 30만대를 해외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연구개발에도 1천2백억원을 투자,현재 생산하고 있는 6개 기종외에
육상용 중형엔진과 선박용 대형엔진을 새로 개발하고 98년까지 기존
제품을 배기가스와 소음을 대폭 줄인 환경친화형 엔진으로 대체키로 했다.

대우중공업은 지난 75년 독일 만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디젤엔진사업에
뛰어들었으며 85년부터는 독자고유모델인 스톰엔진을 생산, 현재
세계시장에서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 이영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