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렛, 블랙 잭, 배커라, 포커 등 카지노의 모든 것을 배운다"

강원도 태백사 황지동 태성전문대학이 제주도 제주관광전문대에 이어
국내에서 두번째로 도박게임을 주요 교과목으로 한 "특수관광산업과"를 신설,
80명의 입학생을 뽑아 지난 6일 첫 수업에 들어갔다.

태성전문대가 위치한 국내 최대의 탄광도시인 태백시는 지난 95년 제정된
폐광지역 개발지원 특별법에 따라 국제적인 관광레저도시로 탈바꿈을 하는
중.

태성전문대는 폐광지역에 들어설 내국인 출입 카지노 운영요원 등 고부가
가치 관광산업에 종사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특수관광산업과를 신설,
카지노 요원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특수관광산업과 교과과정은 카지노 게임을 비롯해 카지노 마케팅, 카지노
게임관리 등 철저하게 실무 위주로 돼 있다.

물론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하기 위한 영어회화와 일어회화는 필수과목이다.

태성전문대는 특수관광산업과와 함께 스키, 골프, 수상스키, 스킨스쿠버,
패러글라이딩, 볼링 등 최근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레포츠의 전문지도자를
양성, 배출하기 위한 "관광레저스포츠학과"도 신설, 80명의 신입생을 뽑았다.

이들 두 학과의 수업은 학기중에는 실무이론 위주의 강의로 진행되지만
여름, 겨울방학에는 실습으로 채워지게 된다.

이들 학과는 평균 경쟁률이 각각 3.8대 1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태성전문대 원재희 학장은 "탄광개발에 따른 관광레저 전문인력 모두를
지역 대학에서 양성해 배출하자는 것이 목표"라며 "학생들이 학기중에도
실습을 할 수 있도록 모든 과목의 실습실을 갖춰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