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항이 내년부터 오는 2011년까지 "호주의 시드항"과 같은 세계적인
미래형 항구로 재개발된다.

해양수산부는 10일 민자 4천6백31억원을 포함해 총 7천8백3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마산항을 오는 2011년까지 국제교역시설과 해양종합공원,
해양박물관 등 대규모 관광위락시설을 갖춘 미래형 항구로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한 "마산항 광역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마산항 하역능력은 현행 연간 8백30만t에서 2천3백만t
으로 대폭 늘어나게 되며 선석도 23개에서 컨테이너부두 1선석을 포함한
42개로 증가하게 된다.

또 3만t급이상 대형선박의 입.출항이 가능하도록 3백26억원을 투입해
진입항로를 수심 13m까지 준설하는 한편 안벽 3.3km, 호안 2km를 새로
축조하고 도로 5.4km도 신설한다.

도심지와 인접해 항만기능이 어려운 서항지역 일대는 국제교역 물류 금융
정보통신 관광여객시설 수변공원 해양박물관 등을 갖춘 종합항만공간으로
새롭게 단장된다.

이 공간에는 보행광장(2만5천평) 피크닉장(1만평) 야외음악당(5천3백평)
웨딩플라자(4천5백평) 및 여객터미널 인공호수 선상전시장 시민체육공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해양부는 "이 계획은 마산항을 부산가덕신항을 비롯한 부산항을 보조하는
동남권 국제교역항만으로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도시와 항만시설이
조화를 이루도록해 호주 시드니항과 같은 미항으로 변모시키려는게 특징"
이라고 설명했다.

해양부는 내무부 건설교통부 경남도 등 관계부처협의를 거쳐 오는 5월까지
마산항 광역개발계획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 김삼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