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전용휴대전화(CT-2) 등 신규통신사업의 상용서비스가 당초 계획보다
크게 늦어지게 됐다.

한국통신과 나래및 서울이동통신은 24일 서울지역 CT-2 상용서비스 개시
시기를 정하기 위한 협의를 갖고 오는 3월15일께부터 서비스에 나서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상용서비스를 위해서는 전체 기지국중 60%인 1만2천여개가 설치돼야
하나 현재 한통이 7천여개, 나래이통이 2천여개만을 설치해 당초 내달초로
예정했던 상용서비스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서울TRS 등 5개 지역TRS 사업자들도 당초 계획보다 4개월 늦은 오는 11월께
상용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장비공급업체 선정과 장비개발이 늦어져 서비스지연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전국TRS 사업자인 아남텔레콤도 지역사업자와 같은 이유로 11월께나 상용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무선데이터통신 사업자인 인텍크텔레콤도 모토로라사에서 에릭슨사로 장비
공급선 변경을 추진하고 있으나 정보통신부의 반대에 부딪쳐 상용서비스를
오는 6월로 늦출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말 시범서비스를 개시해 1월부터 상용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었다.

한편 개인휴대통신 사업자인 한국통신프리텔과 한솔PCS도 지난해말까지
끝내기로 했던 장비공급업체 선정을 아직도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어 자칫
서비스 시기마저 늦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