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신용금고업계가 차기 연합회장을 영입하지 못해 난항.

곽후섭 전 회장(현 고문)의 임기가 만료된지도 이미 한달이 넘었지만 아직도
"선장"없는 상태로 표류하고 있는 것.

금고업계는 당초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할수 있는 "영향력있는 거물급
인사"를 영입한다는 방침아래 민선방식을 포기한채 일부 지부장들에게 차기
연합회장 영입을 일임했었다.

이에 따라 지부장들은 안공혁 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김욱태 전 투금협회
회장, 박종석 한화종합금융회장 등 금융계 고위 인사들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대부분의 인사들이 고사한데다 수락의사를 밝힌 인사들의 경우엔 재경원측
에서 반대의사를 표명해 영입이 계속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부장들은 어쨌든 2월 정기총회까지 차기 연합회장 영입을 끝내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재경원과 업계의 눈치를 봐야하는 상황에서 영입작업을
원만하게 마무리할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 정한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