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은 올해 경영방침을 지속적인 공격경영의 실천으로 잡았다.

전반적인 경기부진과 부동산경기 침체로 경영여건이 나쁘지만 건설시장
개방시대를 맞아 외국 대형건설업체들에 대해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회사
외형을 키우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이다.

"건설업의 특성상 내수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확보해야만 대외 경쟁력을
갖출수 있습니다.

더구나 우리건설업계의 취약점으로 지적되고있는 엔지니어링부문과
기술개발부문의 투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우선 회사 규모가 커져야합니다.

그래서 올해도 공격적인 경영기조를 지켜 나갈 생각입니다"

유성용 동아건설 사장은 올해 경영방침을 이같이 밝히면서 "그러나
견적기능강화와 사전투자분석을 통해 무리한 수주에서 오는 수익성악화는
철저하게 차단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설계 및 엔지니어링사업을 동아건설 핵심사업의 한 축으로
키우기위해 사내 각 부서에 흩어져있는 엔지니어링 관련업무를 통합하는
기구조정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경영방침에 따라 설정한 올해 경영목표는 지난해보다 각각 30%
이상 늘어난 수주 8조원, 매출 3조5천억원.

수주는 국내에서 6조9백45억원, 해외에서 1조9천55억원 (리비아대수로
3단계공사 제외)을, 매출은 국내에서 2조6천4백60억원, 해외에서
8천5백40억원을 각각 달성할 계획이다.

사업부문별로는 올해 SOC (사회간접자본)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SOC민자유치사업투자 및 공공토목공사수주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특히 가덕도신항만 경인운하 일산~퇴계원간고속도로 등 각종 민자유치
사업에 3천억원을 투자, 앞으로 7천억원이상의 수주창출효과를 거둔다는
복안을 갖고있다.

이와함께 국내외 개발형사업에대한 투자도 대폭 늘릴 방침이다.

국내에선 민간공사부문 영업력을 강화, 지주공동사업수주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해외에서는 리조트단지 주택단지를 중심으로한 투자개발형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캐나다등 북미지역시장 공략을 본격화, 주택 및 레저단지
개발사업을 벌이면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지역에서도
주택단지개발사업과 함께 도로 발전소공사수주를 추진하기로 했다.

주택부문에선 재개발 재건축 1만5천여가구를 비롯 총 2만4천여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 이정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