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꽃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1천8백50억원.

불경기속에서도 최근 2-3년간 매년 20-25%의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꽃시장이 이처럼 급속히 팽창하고 있는 것은 전반적인 국민소득증가에
그 원인이 있다.

소득이 늘어난 만큼 문화생활수준이 향상됐고 꽃수요도 그만큼 증가한
것이다.

가정 및 선물용 등 일상생활소비는 물론 회사업무용과 행사수요 등
소비처가 다양화되고 있다.

이처럼 꽃시장이 호황을 누리자 꽃배달업체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기
시작했다.

현재 국내영업중인 꽃배달업체는 줄잡아 30여개.

춘추전국시대를 방불할 정도로 난립양상을 띠고 있다.

이런와중에 전국적인 딜러망을 갖춘 대형꽃배달업체가 등장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있다.

팅커벨 (02-557-1032, 5563)이 바로 그 주인공.

이회사는 전국 주요도시에 50개의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꽃배달전문프랜차이즈이다.

올 연말까지 가맹점을 현재의 2배인 1백개로 늘려 국내 꽃시장을
평정한다는 야심찬 계획아래 영업망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팅커벨이 꽃시장의 선두주자로 부상할수 있었던 원동력은 가격과
품질경쟁력이다.

팅커벨이 취급하는 각종 생화가격은 시중가보다 10%이상 저렴하다.

본사가 꽃을 대량구매해 전국 가맹점에 배송해줌으로써 원가와 물류비용을
대폭 절감한 탓이다.

또한 항상 신선한 꽃만을 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꽃 냉장고 등 첨단 보관시설을 갖추고 있어 5-7일간 배달 당시의
신선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가격과 품질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함으로써 수많은 경쟁업체들을
따돌릴수 있었다.

통신판매제도를 적극 활용한 점도 성공의 비결.

통신판매는 회사입장에서는 일시에 많은 주문을 받을수 있고 고객은
매장을 방문하는 번거러움을 덜수 있어 영업신장에 큰 도움이 됐다.

이회사는 꽃배달 과정에서 발생할수있는 꽃의 파손 등 하자발생시
반드시 변상하는 리콜제를 실시함으로써 브랜드의 공신력을 높이고 있다.

때문에 본사가 확보한 대형 거래처가 많다.

평화은행 서울은행 등 9개 대형금융기관과 갤러리아, 신세계 등 9개
유명백화점 그리고 LG반도체 신무림제지 등 20여개의 대기업을 상대로
지속적인 거래관계를 맺고 있다.

이같은 대량거래는 가맹점의 매출로 연결되고 있다.

팅커벨은 본사가 이틀에 한번씩 생화, 조화, 꽃포장용품 등을 가맹점에
공급해주고 본사로 들어온 배달주문을 해당지역체인점에 할당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경영노하우없이도 쉽게 창업할수 있다.

팅커벨이 판매하는 꽃상품은 장미꽃 1다발에 1단케이크와 샴페인을
곁들인 5만5천원짜리 팅커벨1호로부터 꽃바구니에 3단케이크와 와인을
곁들인 15만원짜리 팅커벨5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밖에도 화이트데이, 어버이날, 스승의 날, 크리스마스등 특별한 날에
판매되는 이벤트상품도 마련돼 있다.

체인개설비용 (임대비용별도, 5평기준)은 보증금 3백만원, 가입비
5백만원, 간판 1백50만원, 꽃냉장고 3백50만원, 인테리어비 8백50만원,
초도물량비용 3백만원을 합쳐 모두 2천4백50만원이다.

생화가격이 지난 4-5년간 안정세를 보이는 등 원가부담이 적어 마진도
높다.

대략 40-50%선 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유리한 점포입지로는 오피스가나 학교주변 또는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꼽을수 있다.

팅커벨의 민형도 회장은 "가맹점이 1백개 수준으로 늘어나면
화훼농가로부터 꽃을 직접 사들여 농민과 가맹점에 더많은 이익이
돌아가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