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국로)은 29일 내년부터 북한산 생수
"고려신덕산샘물"을 전국 판매망을 통해 시판한다고 밝혔다.

북한산 생수는 그동안 한중실업(고려신덕산샘물) 수정금강산샘물
(수정금강산샘물) 세모(신덕샘물)등에서 소량씩 반입, 판매한 적은 있으나
전국 판매망이 조직돼 대량 판매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합측은 북한 신덕산샘물공장과 10년 독점계약을 체결, 현재 고려신덕산
샘물을 0.5리터 1.5리터 18.9리터 들이로 20만병(1백63t)가량 들여왔으며
판매법인인 고려샘물을 통해 가정배달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샘물반입은 조합이 자체제작한 샘물용기와 포장상자를 북한에 보내
샘물을 담아 들여오는 방식을 취했는데 생수대금은 조합회원사들이 만드는
농업용 비닐하우스 육묘상자등으로 대신 지불하는 구상무역형태를 띠게 된다.

조합측은 내년초 2차반입분이 도착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내년도 북한과의
생수 교역규모를 1천5백만~2천만달러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신덕산샘물은 북한당국이 천연기념물 4백4호로 지정할 만큼 해외에서도
많이 알려진 생수로 소비자가격은 국내 생수와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 이창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