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축가협회 (회장 강석원)가 주최한 제15회 대한민국 건축대전의
대상은 "중소공장단지 재구성"을 출품한 이상윤씨 (23, 연세대 건축공학과
4년)에게 돌아갔다.

20일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발표된 심사결과 우수상은 "이상문학관,
시대은유-각혈의 각"을 낸 김동욱 (22, 한양대 건축공학과 4년),
"계동 140"을 출품한 김정훈 (23, 서울대 건축학과 4년), "관수동
일공이"를 출품한 김주경 (24, 서울대 건축학과 4년)씨 등 3명에게
돌아갔다.

이번 건축대전에는 일반 공모부문에 모두 727점이 출품돼 이가운데
대상 1점을 포함해 총 128점이 입상작으로 뽑혔다.

초대작가부문에는 기성건축가들의 미발표작 및 계획작품 65점이
출품됐다.

장석웅 심사위원장 (아도무종합건축 대표)은 "올해의 출품작은 예전과
달리 우리사회의 당면문제를 주제로 삼고 있으며 해결방법 또한 피상적이지
않고 구체적이다"라며 "특히 입상작들은 일반의 관심으로부터 소외된
생산현장의 창조적 재건축에 힘을 기울였다"고 평했다.

"중소공장단지 재구성"이란 작품으로 대상을 차지한 이씨는 "기존
공장건물들은 대부분 인근지역에서 격리돼 있으며 문화및 생활시설이
부족해 근로자들의 생산성을 저하시키고 있다"며 "공장건물 가운데에
생활공간과 복지.후생시설들을 배치해 근로자 복리향상과 생산성 증대라는
두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 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졸업후 설계건축사무소에서 현장경험을 쌓은후 구조설계 분야를
심도있게 연구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입상작은 21일부터 12월1일까지 예술의전당 미술관에 전시되며 이후
제주 대구 청주에서 순회 전시된다.

시상식은 29일 오후 3시 예술의 전당미술관에서 마련된다.

< 박준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