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의 용도는 입지여건에 따라 달라진다.

주택밀집지에도 큰길이 생기고 유동인구가 많아지면 가옥들이 하나
둘씩 헐리고 상업기능을 갖춘 건물들이 생겨난다.

최근 서울 용산구 이태원 100의 33에 지하1층 지상5층 규모의 상가주택을
지은 박재남씨는 입지여건 변화에 주목해 시의적절한 부동산개발을
함으로써 높은 수익을 올린 케이스다.

강북강변로와 이태원로를 연결하는 15m 대로인 보광동길변에 주택을
소유한 박씨는 집이 낡아 헐고 다시 짓기로 했다.

이왕 재건축을 할바에는 주택보다 수익형부동산으로 개축, 정기적인
월수입을 확보해 노후대비책으로 활용키로 했다.

특히 구옥의 입지여건이 대로변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위치한데다
이태원지역이 관광특구로 지정된 것을 감안, 비록 이태원번화가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상가주택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다.

박씨는 그러나 집을 지어본 경험이 없어 부동산컨설팅업체에 개발의
모든 과정을 일임키로 했다.

박씨는 이에따라 몇몇 부동산컨설팅업체와 건축사사무소에 3~4개의
사업계획서를 보내 기초설계및 견적서제출을 요구했고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설계안과 시공단가를 제시한 한터그룹을 개발대행사로 선정했다.

상가주택을 도급계약한 한터그룹은 건축주와 자재규격 공기 마감재
등을 상의하고 시방서를 작성한후 지난 5월초 시공에 들어갔다.

계약조건은 4억2,000만원 (평당 210만원)에 컨설팅 설계 시공 감리를
포함한 턴키베이스 (일괄 도급방식)로 하되 공사비는 건물의 임대료를
받은후 사후 정산키로 했다.

건축을 시작한지 5개월만인 10월초 66평의 부지에 58.8%의 건폐율과
289.86%의 용적률이 각각 적용돼 연면적 210평 지하1층 지상5층의
상가주택이 완공됐다.

임대도 순조로워 건물완공을 한달 앞두고 마감할수 있었다.

지하1층~지상2층은 소매점 사무실 미니슈퍼 등이 입점했으며 3층은
학원, 4~5층은 주택 (2가구)이 들어섰다.

평당임대료는 지하1층~지상2층이 각각 400만원, 3층이 255만원, 4층이
250만원, 5층이 245만원으로 모두 6억2,000만원이 나왔다.

개발을 완료한 박씨는 임대료로 건축비를 사후정산해 선투자금액
한푼없이 2억원의 개발이익 (세금 제외)을 거두게 됐다.

<>도움말 : 한터그룹 (02) 795-7422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