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콘트롤시스템 등 철도차량의 전장품 등을
국산화하고 핵심기술의 개발을 앞당기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회원사들의
연구개발을 지원하는데 역점을 둘 방침이다"

한국철도차량공업협회의 초대회장으로 선임된 유기철 현대정공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3~4년안에 표준화와 분업전문화를 통해 철도차량산업을
자동차나 선박과 같은 전략 수출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철도차량협회는 29일 공식 출범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철도차량협회를 결성하게된 특별한 이유라도 있습니까.

"한국의 철차산업은 1백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지하철도 운행된지 25년이 지났다.

운행대수도 현재 1만7,000량을 넘어섰으며 2000년대초에는 900량이상의
고소철도차량이 전국을 누비게 된다.

규모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선 만큼 역사와 규모에 걸맞는 단체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업체들의 공감대로 협회는 결성됐다"

-협회가 맨먼저 착수할 사업은.

"핵심기술을 공동개발에 역점을 둘 것이다.

우리 기술로 고유모델을 개발해 철차 전동차 경전철 등의 수출기반을
구축하는게 당면 과제다.

고유모델개발을 위해서는 사양과 부품의 표준화를 서둘러야 한다.

여기에 필요한 핵심기술은철도차량차량기술연구소 같은 조직을 만들어
업계 공동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고유모델이 개발되면 연간 4천억원어치의 물량은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면 현재 68% 정도인 업계 전체의 가동률을 100%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정부 발주물량을 둘러싼 철도청 등 관계기관과의 관계도 재정립해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일관성 있는 발주계획을 제시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겠다.

업계로서는 안정된 수요기반과 정상가격 제작 등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고속전철과 같은 SOC (사회간접자본)사업의 경우에는 더더욱 명확한
일정 제시가 필요하다"

-해외수주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업체간 공조체제의 구축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유럽과 일본 등의 선진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한 컨소시엄의 결성이
필요하다면 협회가 적극 돕도록 하겠다.

단 해외수주는 지명 입찰이나 사전자격입찰을 통한 본입찰 또는
턴키베이스 등으로 아주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때 그때
상황에 맞춰 공조체제를 꾸려나가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 심상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