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의 독자모델 시대가 개막됐다.

대우자동차는 GM과의 결별이후 4년만에 첫 독자모델인 소형승용차
라노스를 개발, 11월16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29일 발표했다.

대우는 이와함께 내년2월까지 독자모델인 준중형승용차 J-100,
중형승용차 V-100을 잇따라 내놓는다고 덧붙였다.

지난94년5월부터 3천5백억원이 투입돼 개발된 라노스는 1천5백cc급
소형승용차로 부평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영국의 대우워딩테크니컬센터,
독일의 뮌헨연구소 등 대우의 연구개발체제가 총동원돼 개발한 제품이다.

특히 설계 생산 품질 정비 판매 등 모든 부분이 동시에 기본설계
단계부터 참여하는 동시설계(Simultaneous Engineering)방식을 도입해
최적설계와 함께 개발기간을 30개월로 단축시킨 것이 특징이다.

대우는 라노스 생산을 위해 올해초부터 부평공장의 기존 르망라인을
교체, 5월부터 9월까지 시험생산을 거쳤으며 연간 30만대의 양산체제를
갖췄다고 밝혔다.

대우는 11월1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종합전시장에서 신차발표회를
갖고 본격 판매에 들어가며 내수시장에서 월 1만대를 판매, 소형승용차
시장 점유율을 4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가격은 6백만원선에 정해질 것으로 알려졌으며 3도어 5도어 해치백모델은
내년 상반기중 시판될 예정이다.

라노스는 라틴어의 "Latus(즐겁다)"와 "Nos(우리)"의 합성어로 "우리를
즐겁게 해주는 차"라는 뜻을 담고 있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