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가 내년 대선가도를 향한 조직강화에 시동을 걸었다.

국민회의는 26일 한광옥사무총장 주재로 조직강화특위 회의를 열고 전국
40개 사고지구당 가운데 1차로 7개 지구당 조직책을 확정, 취약지역의 기반
다지기에 나섰다.

국민회의는 나머지 33개 지구당에 대해서도 연말까지 조직책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선정된 조직책 가운데 경북 안동을의 권노갑지도위원과 인천 부평갑의
박상규부총재가 우선 눈에 띈다.

권위원의 조직책 선정은 단순히 지구당 조직책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김대중총재의 핵심측근인 권의원은 김총재의 특명을 받고 대구.경북지역
에서 대통령선거준비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지부장을 맡고 있는 권의원은 이미 한달전 김총재의 허락을 받은후
지난 23일 지도위부위장을 내놓으면서까지 본격적인 대선준비에 뛰어들었다.

권의원은 이미 안동시청앞에 마련한 지구당사를 거점으로 대구.경북지역
순회를 통해 기반다지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인천시지부장이기도 한 박부총재에게 떨어진 임무도 권의원과 다를바 없다.

지난 총선등에서 여권에 밀렸던 인천지역을 전통적인 야당강세지역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이를 의식한듯 박부총재는 "내년 대선에서는 인천이 전통야도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중소기업인 영입케이스로 국민회의 전국구의원이 된 박부총재로서는 이번에
지구당 조직책을 맡게 됨으로써 본격적인 현장정치에 뛰어들게 됐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이날 선정된 두사람이외의 새 조직책은 다음과 같다.

<>부산동래을=정상원(35.외국어학원강사)
<>부산북.강서을=기우탁(57.전국민당위원장)
<>부산사하을=박희동(36.웅변학원장)
<>강원강릉갑=노승현(49.동국대부속 한방병원장)
<>강원동해=김기영(47.약사)

< 문희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