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표적인 공업지역이었던 구로구 구로동 거리공원 일대가
공장들이 수도권 외곽으로 대거 이전되고 대규모 아파트단지 상업
유통시설이 속속 들어서면서 서울 남서부지역의 신흥 상권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 지역은 구로구와 영등포 및 마포구를 연결하는 경인로 주변과 신도림
대림 구로역 등의 역세권에 해당되는 곳으로 서부간선도로와 도심을
연결하는 경인지역 관문에 자리잡고 있다.

그동안 주거환경이 열악해 개발낙후지역으로 꼽혀온 이 일대는 지금
공장이전부지에 대규모 아파트단지 주상복합건물 유통센터 대형백화점 등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구로구에서는 이 지역을 본격 개발하기 위해 구로공단역 일대
1만2,000여평을 상세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서울시에 요청해 놓고
있다.


[[ 주변개발현황 ]]

<>아파트건립 =이지역 공장부지들은 대부분 1만~3만여평단위로 대규모
아파트촌을 형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대림동 현대 코오롱 청구아파트 2,000여가구와 구로동 기아특수강
부지 1,568가구가 지어지고 있다.

또 종근당부지에 2,298가구, 삼영화학부지에 660가구, 동일제강부지에
862가구, 조흥화학부지에 1,500가구 등이 지어질 예정이며 한국타이어
대성산업 공장이전부지 등도 아파트 건립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

<>주상복합.유통센터 =보라매공원 지역과 필적할 정도로 많은 주상복합
건물이 이곳에 지어지고 있다.

올들어 입주했거나 건립중인 건물만 해도 지상25층짜리 "두산토파트"를
포함해 10여개에 달하며 모두 20~36층 규모의 대형빌딩들이다.

미주산업은 36층규모의 "현대 36타워"를 짓고 있고 금호건설은 22층의
"금호 하우스텔", 한일합섬은 24층의 "한일 한스빌타워", 대림산업은 22층
"대림 오페라타워", 희운종합건설은 "희운 타워빌" 등을 각각 건립중이다.

대규모 유통시설도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지하7층~지상36층 규모의 서부전자월드가 지난해 착공됐으며 기아특수강
부지 2만7,000여평에 역사 호텔 스포츠센터 상가 시외버스터미널 등을
갖춘 복합유통센터건립도 예정돼 있다.

[[ 상권현황 ]]

공장들이 밀집돼있던 지역이어서 현재 상권은 매우 미약하다.

A,B지역을 중심으로 상가와 주택을 겸한 근린생활시설 상가, 음식점,
숙박시설들이 자리잡고 있고 C,D지역을 중심으로 현대36타워 등 10여개의
주상복합건물이 분양중이다.

비슷한 위치에 있더라도 분양가는 건물별로 다양하게 분포돼있어 잘만
고르면 저렴한 가격에 입주할 수가 있다.

[[ 시세 ]]

거리공원 주변의 주상복합건물 위주로 아파트 오피스텔 상가 등이 분양
중인데 교통여건이 좋아 전세값이 매매가의 70~80%선에 달하고 매물도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A지역 인근에 있는 현대.코오롱아파트와 주변지역의 럭키.금호아파트
등은 대부분 전용면적 25.7평 이하 규모.

23평형 매매가는 1억~1억2,000만원, 전세값은 7,000만원선이나 매물이
없다.

34평형 매매가는 1억5,500만~1억7,000만원, 전세는 9,000만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B,C지역에서 분양중인 주상복합 아파트는 20~30평형대의 중소형이 평당
430만~450만원, 40~60평형대의 대형이 평당 500만~650만원, 오피스텔은
평당 290만~400만원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상가는 기존 A,B지역의 상가건물 1층의 경우 평당 700만~800만원
(권리금 포함) 선을 형성하고 있고 C,D지역의 주상복합건물은 1층이 평당
900만~1,300만원, 지하1층이 400만~600만원, 지상2층이 600만~800만원
선이다.

[[ 발전전망 ]]

현재는 공장들이 완전히 이전되지 않고 있고 건물들이 한창 들어서는
중이어서 기존 영등포 상권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새로운 주상복합건물들이 완공되고 조합아파트 입주가 완료되는
2~3년 뒤에는 주거.업무.유통기능 등이 함께 어우러진 복합타운으로
변모할 것이 확실시된다.

더욱이 서울의 대표적 오피스 밀집지역인 마포 여의도 지역이 개발공간을
확장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볼때 구로.영등포.마포를 잇는 경인로변을 따라
새로운 오피스타운으로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

< 유대형기자 >

<>도움말 : 케이&케이 (551-3556~9)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