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포커스] 이번 가을 내집 마련 시도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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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집을 사야할 시기인가 아닌가"
최근 신도시 전세파동으로 수도권지역은 물론 서울의 전세가와
매매가가 들먹거리기 시작하면서 이번 이사철에 내 집을 마련하느냐
마느냐하는 문제가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6년동안 안정세를 보였던 주택값이 움직이는 만큼 주택전문가들도
주택구매 시기를 놓고 의견을 크게 달리 하고 있다.
대체적으로는 이번 가을 이사철때 내 집을 마련하는게 낫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최근 수도권과 서울지역의 18~26평형대 소형 아파트 매매가 오름세를
타기 시작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는 주택사이클에 따른 진단이다.
주택시장이 장기간 안정세를 보이면 전세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전세값이 폭등하고, 이로인해 전세값에 돈을 조금 더 보태 아예 집을
사는 유효 수요자가 증가하면서 소형-중형-대형 주택의 순으로 집값이
움직인다는 것이다.
특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최근의 주택시장 동향을 주택경기 사이클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도 이같은 의견을 근간으로 한다.
집값안정-전세수요 증가-전세가 폭등-유효수요 증가로 이어지는
과정이 대개 5~6년이 소요되며 국내 주택경기 사이클을 이룬다는 것이다.
지난 91년 중반부터 물가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던 집값이 이같은
경기사이클에다 신도시에서 발생한 전세파동을 촉매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는 의견이다.
우방주택 이순목회장은 "지난 89년 주택파동을 겪고난 후 신도시개발로
유효수요자가 소화됐으나 5~6년이 지나는 사이 전세값 상승으로 다시
유효수요가 급팽창하고 이들이 주택구매를 시작하면 집값이 상승하기
마련"이라며 "그러나 지난 89년 주택파동 때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져
집값이 움직인다고 해서 당시와 집값이 폭등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전망했다.
정광영 한국부동산컨설팅 대표도 "서울지역의 경우 지난 93년을
정점으로 주택공급물량이 매년 하강곡선을 그려온데다 특히 서울은 물론
수도권 지역에도 서울사람들이 선호할 만한 교통 및 입지여건이 양호한
택지가 고갈돼 이번 가을 및 내년 이사철사이에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지역의 경우 주택보급률이 지난해말 현재 67.9%로 전국 평균
보급률 72.5%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형편이어서 오를 여지가 많다는게
이들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와함께 집값이 올들어 지난 7월말 현재 지난해말에 비해 0.6%
상승할 정도로 시장분위기 자체가 예사롭지 않은 것도 내년 집값 상승의
배경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비해 이번 가을 이사철만 본다면 몰라도 집값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별로 없기 때문에 과다한 금융부담이 초래되는 등 무리한
경우엔 집 장만시기를 다소 늦추어도 상관없다는 분석도 만만치가 않다.
우선 우리 경제가 상당히 좋지 않은 상태이고 더욱이 부동산 실명제
토지 및 주택전산망 등 주택가수요를 차단할 수 있는 장치가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지난 89년과 같이 집값이 폭등하는 사례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심한 경우엔 정부가 자금출처와 세금부과 등의 조치를 통해서
주택시장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코오롱건설 오혁규 주택사업본부장은 "서울지역만해도 100여가구의
미분양 아파트가 있고 여기에다 유명 건설업체들이 지은 빌라
원룸주택 등을 보태면 1,000가구 가까운 주택이 미분양으로 남아있다"며
"부동산 경기가 나아진 것이 없는 상황에서 집값이 움직이기 때문에
신도시 전세파동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분석된다"고 전망했다.
< 방형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6일자).
최근 신도시 전세파동으로 수도권지역은 물론 서울의 전세가와
매매가가 들먹거리기 시작하면서 이번 이사철에 내 집을 마련하느냐
마느냐하는 문제가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6년동안 안정세를 보였던 주택값이 움직이는 만큼 주택전문가들도
주택구매 시기를 놓고 의견을 크게 달리 하고 있다.
대체적으로는 이번 가을 이사철때 내 집을 마련하는게 낫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최근 수도권과 서울지역의 18~26평형대 소형 아파트 매매가 오름세를
타기 시작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는 주택사이클에 따른 진단이다.
주택시장이 장기간 안정세를 보이면 전세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전세값이 폭등하고, 이로인해 전세값에 돈을 조금 더 보태 아예 집을
사는 유효 수요자가 증가하면서 소형-중형-대형 주택의 순으로 집값이
움직인다는 것이다.
특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최근의 주택시장 동향을 주택경기 사이클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도 이같은 의견을 근간으로 한다.
집값안정-전세수요 증가-전세가 폭등-유효수요 증가로 이어지는
과정이 대개 5~6년이 소요되며 국내 주택경기 사이클을 이룬다는 것이다.
지난 91년 중반부터 물가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던 집값이 이같은
경기사이클에다 신도시에서 발생한 전세파동을 촉매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는 의견이다.
우방주택 이순목회장은 "지난 89년 주택파동을 겪고난 후 신도시개발로
유효수요자가 소화됐으나 5~6년이 지나는 사이 전세값 상승으로 다시
유효수요가 급팽창하고 이들이 주택구매를 시작하면 집값이 상승하기
마련"이라며 "그러나 지난 89년 주택파동 때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져
집값이 움직인다고 해서 당시와 집값이 폭등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전망했다.
정광영 한국부동산컨설팅 대표도 "서울지역의 경우 지난 93년을
정점으로 주택공급물량이 매년 하강곡선을 그려온데다 특히 서울은 물론
수도권 지역에도 서울사람들이 선호할 만한 교통 및 입지여건이 양호한
택지가 고갈돼 이번 가을 및 내년 이사철사이에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지역의 경우 주택보급률이 지난해말 현재 67.9%로 전국 평균
보급률 72.5%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형편이어서 오를 여지가 많다는게
이들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와함께 집값이 올들어 지난 7월말 현재 지난해말에 비해 0.6%
상승할 정도로 시장분위기 자체가 예사롭지 않은 것도 내년 집값 상승의
배경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비해 이번 가을 이사철만 본다면 몰라도 집값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별로 없기 때문에 과다한 금융부담이 초래되는 등 무리한
경우엔 집 장만시기를 다소 늦추어도 상관없다는 분석도 만만치가 않다.
우선 우리 경제가 상당히 좋지 않은 상태이고 더욱이 부동산 실명제
토지 및 주택전산망 등 주택가수요를 차단할 수 있는 장치가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지난 89년과 같이 집값이 폭등하는 사례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심한 경우엔 정부가 자금출처와 세금부과 등의 조치를 통해서
주택시장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코오롱건설 오혁규 주택사업본부장은 "서울지역만해도 100여가구의
미분양 아파트가 있고 여기에다 유명 건설업체들이 지은 빌라
원룸주택 등을 보태면 1,000가구 가까운 주택이 미분양으로 남아있다"며
"부동산 경기가 나아진 것이 없는 상황에서 집값이 움직이기 때문에
신도시 전세파동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분석된다"고 전망했다.
< 방형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