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정부종합청사 뒷편 한국생산성본부와 서울경찰청 중간 길가운데 수
년째 방치된 낡은 한옥들이 헐리고 15층짜리 오피스빌딩이 들어선다.

서울시 산하 도시개발공사는 최근 종로구 내자동 219일대 적선구역 제2지구
에 근린생활 및 업무용건물을 짓는 공사에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

택지개발 및 주택건설사업을 영위해온 도시개발공사가 도심재개발사업에 참
여하기는 적선2지구가 처음이다.

사업대상지역은 1천2백30제곱m에 불과하나 최근까지 낡은 한옥 3동이 길가
운데 방치돼 있어 경찰청 동측에 접한 15m 도로가 기능을 발휘하지 못함은
물론 도시경관을 훼손, 눈길을 끌었다.

적선2지구에는 99년8월까지 지하 6층, 지상 15층, 연면적 1만3천제곱m규모
의 근린생활 및 업무용 건물이 들어서게 된다.

제2지구 재개발이 끝나면 적선구역은 서울시내 38개 도심재개발구역 가운데
광화문, 신문로, 청계천7가에 이어 4번째 사업완료구역이 된다.

도시개발공사는 적선2지구 재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도심재개
발사업 참여폭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광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