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 6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던 미분양 주택이 7월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건설교통부는 28일 7월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12만7,537가구로
6월말의 13만529가구에 비해 2,992가구가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 92년이후 계속 증가하다 95년 11월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대책"의 영향으로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지난 5, 6월 반짝 증가세를
보이다 다시 안정세로 돌아선 것이다.

규모별 미분양 현황을 보면 18평이하, 18~25.7평, 25.7평초과 규모가
각각 전월에 비해 1,475가구, 473가구, 1,044가구 감소해 소형주택
중심으로 미분양이 점차 해소되고 있음을 보여주고있다.

지역별로는 경기 인천등 수도권지역이 6월에 비해 각각 1,499가구,
1,121가구씩 줄었으나 서울 부산 광주등 대부분의 광역시에선 증가세가
이어졌다.

이처럼 7월들어 미분양주택이 소폭 감소한 것은 미분양적체가 지속되고
있어 주택업체들이 분양물량 자체를 줄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건교부는 주택건설시장의 위축으로 신규 분양물량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여 당분간 미분양주택은 계속 감소될 것으로 보이나 가을이사철 등
계절적인 요인으로 다소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7월말현재 준공후 미분양은 1만4,271가구로 6월에 비해 480가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