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도요타등 대형자동차회사들이 관세혜택을 보기 위해 대브라질
투자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의 크라이슬러사는 3억5천만달러를 투자해 연산 4만대 규모의 픽업
트럭공장을 브라질에 건설할 것이라고 20일 발표했다.

조나단 홀콤 크라이슬러 부회장은 오는 98년 중반께부터 연간 1만2천대
규모로 생산활동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장부지는 금년말안에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앞서 일본의 도요타자동차는 모두 1억5천만달러를 투자해 브라질에
연산 1만5천대규모의 승용차생산 공장을 건설키로 결정했다.

도요타 자동차의 요코이 아키라 부회장은 오는 98년말께 생산개시를 목표로
상 파울루시에서 서남쪽으로 1백 정도 떨어진 인다이아투바에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며 생산차종은 승용차인 "코롤라"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미국과 일본의 자동차회사들이 대브라질 투자에 적극 뛰어드는
것은 브라질정부가 외국인투자를 늘리려고 자동차수입관세를 차별화하는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정부는 외국자동차회사의 투자액에 따라 해당업체 자동차의 수입
관세를 차별화하는데 브라질에 생산공장이 있는 자동차사에는 35%의 우대
관세를 메기고 투자실적이 미약한 회사엔 70%의 고율관세를 적용, 국제통상
문제로까지 비화돼 있는 실정이다.

유럽등과 비교해 자동차회사들의 브라질 진출실적이 적은 일본의 경우
브라질정부를 상대로 자동차수입관세 차별화를 불공정행위라며 WTO(세계
무역기구)에 제소를 해놓은 상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