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에서 추진중인 재개발구역 가운데 사업시행인가를 마친 구역의
지분과 나대지 시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10월부터 서울시 재개발사업조례개정안이 시행되면 앞으로 재개발
구역내 투자가치가 줄어드는 데다 특히 구역내 27, 22평(무주택자는 13.
61평이하)의 나대지 소유자는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시행인가를 마친 구역내 지분의 경우 재개발조례안개정안과
서울시의 층수제한지침에 적용을 받지 않고 대부분 구역에서 1평정도의
나대지를 소유하고 있어도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어
수요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강북지역의 한강변 재개발구역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서울 성동구
금호동 금호8구역의 경우 새로 건립되는 아파트중 25평을 배정받을 수
있는 자투리 나대지매물이 품귀현상을 빚는 가운데 1평규모의 나대지가
최고 25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또 최대평형인 43평형에 입주할 수 있는 안정지분인30평대 지분가격도
최근들어 10%정도 오른 2억1,000만원-2억3,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으나 매물이 부족한 상태다.

금호8구역은 사업시행인가를 마치고 현재 50%이상의 철거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사업시행인가가 난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청량리5구역도
지분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0평규모의 지분이 지난 6월보다 평당 100만원오른 65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30평대의 경우도 평당 700만원선을 넘어섰다.

이는 최근들어 서울시의 재개발관련 규제가 강화될 움직임을 보인 이후
사업초기단계 구역의 지분가격이 하락세를 보인것과 대조를 보이는것이다.

특히 사업시행인가를 끝낸지 얼마안된 단계에서 이번 시행령개정안
발표로 3평규모의 나대지 가격이 3,000만원을 넘어서는 등 폭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매물이 회수되고 있다고 인근 부동산관계자는 말했다.

또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전농4구역도 매물부족으로 실거래는 한산한
가운데 시세는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선경건설이 시공을 맡아 2,600여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조성되는 이곳의
나대지의 경우 지난 6월 2500만원선이던 3평규모의 나대지가 이달들어
3,000만원을 넘어서고 있으며 건물이있는 30평대의 지분은 평당 750만원
에도 물건을 살 수 없는 실정이다.

최근 조합임원이 시공사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는 등 진통을
겪고 있어 시세하락이 예상되었던 성동구 하왕2-1구역의 경우도 서울시의
재개발관련 조례개정안 등이 발표된 이후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재산평가액이 2,600만원으로 공개된 7평규모의 나대지의 가격이 5,000
만원을 호가하고 있으며 구속사건이후 한두개 보이던 지분도 시간이
지나면서 매물을 찾아볼 수 없다는게 부동산관계자의 말이다.

< 유대형/김동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