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틀랜타 = 김경수기자 ] "금메달2 은메달2 동메달1"

한국선수단의 1일 성적표다.

배드민턴에서 예상대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했으며, 여자하키는
호주에 아깝게 패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기대했던 양궁 남자개인전에서는 동메달 1개를 따는데 그쳤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여자핸드볼은 준결승에서 헝가리를 대파하고 금메달
문턱에 다가섰으며 레슬링 자유형에서는 장재성과 박장순이 결승에 진출,
메달색깔을 고를 준비를 하고 있다.

여자배구는 네덜란드에 3-0으로 져 이번대회에서 6위를 기록했다.

[[[ 배드민턴 ]]]

역시 방수현(24.오리리화장품)이었다.

여자단식 결승에서 방수현은 인도네시아의 16세소녀 아우디나와 맞붙었다.

노련미와 패기의 대결이었던 셈.

아우디나는 체력을 앞세워 초반 6, 7점까지는 방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방은 고비때마다 구석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스매싱과 절묘한
강약조절로 아우디의 패기를 꺾었다.

1, 2세트 스코어(11-6 11-7)가 말해주듯 아우디나는 아직 방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방은 바르셀로나대회에서 인도네시아의 수산티에 져 은메달에 머무른
빚을 갚게 된 셈이었다.

한국선수끼리 맞붙은 혼합복식은 싱겁게 끝나리라는 예상과 달리 접전을
벌였다.

김동문(원광대)-길영아(삼성전기)조는 3세트 중반까지도 세계랭킹 1위인
박주봉(한체대교수)-나경민(한체대)조에 이끌렸으나 마지막 세트를 15-12로
마무리하며 1시간여의 대역전극을 마무리했다.

[[[ 하키 ]]]

88올림픽에 이어 다시한번 호주의 벽에 막히고 말았다.

스코어만 달랐을 뿐이다.

88때는 2-0이었고, 이번에는 3-1이었다.

한국은 모리스브라운대 경기장에서 벌어진 결승에서 호주와 전반을 1-1로
비겼으나 후반들어 체력열세로 2골을 허용, 은메달에 머물고 말았다.

한국은 1-1상황이던 후반 9분께 호주의 골게터 앨리슨 안난에게
페널티스트로크를 허용, 2-1로 뒤지다가 경기종료 8분을 남기고 카트리나
파월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 핸드볼 ]]]

여자핸드볼이 결승에 진출, 은메달을 확보했다.

조지아월드콩그레스센터에서 벌어진 준결승에서 한국은 헝가리를 맞아
전반15분께 11-0으로 앞서는 등 일방적 경기를 펼쳤다.

전반을 19-10으로 이긴 한국은 후반들어서도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39-25의 대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3일(한국시간 4일새벽) 유럽최강인 덴마크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 양궁 ]]]

확실한 금메달기대종목이었던 양궁 남자개인전에서 오교문(24.인천제철)이
동메달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오는 준결승에서 스웨덴의 마그누스 페테르손에게 112-109로 패한뒤
3, 4위전에서 벨기에선수를 꺾고 3위를 차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