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카위와 타만 네가라가 열대림이 그대로 보존돼 있는 자연관광지라면
켄팅 하이랜드는 말레이시아의 대표적인 인공관광지라고 할수 있다.

콸라룸푸르에서 북동쪽으로 승용차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켄팅 하이랜드는
이름 그대로 해발 2,000m에 자리잡은 고원휴양지이다.

얼핏 보기에는 큰 유원지같이 느껴지지만 20층 규모의 호화로운 호텔주위에
꽃밭과 잘 정비된 골프코스가 펼쳐져 있다.

이 곳은 열대 기후와는 전혀 딴판의 서늘한 기온과 산아래 밀림에서 뿜어
내는 맑은 공기를 자랑한다.

5,000만입방m의 방대한 고원위에는 말레이시아 유일의 카지노와 함께 첨단
테마파크 골프장등이 들어서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여기서 가장 인기있는 곳은 정부가 공인한 카지노.

골프장은 카지노로부터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데 그 이름은 구름이란 뜻의
중국어인 아와나CC(71파.6,155m).

그린피는 우리돈으로 3만원 수준이고 골프세트와 신발등 장비대여료등을
합쳐 5만원정도면 18홀을 돌 수 있다.

이 곳에서는 골프외에도 테니스 스쿼시 수영 승마등 다양한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켄팅 하이랜드리조트에는 5개의 호텔이 있다.

이중 아와나 호텔(244실)은 매시간마다 카지노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골프장과도 가까워 골프관광객들이 묵기에 적합한 호텔이다.

이 호텔에는 한국식당이 있는데 이용하려면 미리 음식과 인원을 예약해야
한다.

방값은 3단계로 구분되는데 최상급인 켄팅호텔(700실)의 경우 평일에는
약 5만원 수준이며 주말에는 평일의 1.5배, 공휴일 방학등의 성수기에는
2배이상 값이 비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