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방향의 왕복 10차선인 천호대로와 남북방향의 4차선인 능동로가
교차하는 능동사거리에 들어선 지하철5호선 군자역일대가 강북~강남을
잇는 사통팔달의 교통요지로 부각되면서 떠오르는 상권으로 주목받고
있다.

능동사거리는 행정구역상 광진구 중곡1동, 중곡2동, 능동 및 군자동의
구획경계 중심이며 군자역세권의 중앙부에 해당되는데 광진구에서는
이일대 3만여평을 상세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군자역은 지하철5호선과 7호선이 교차하는 환승역으로 5호선은
작년 11월 왕십리~고덕구간이 부분 개통 되었으며 7호선은 올9월께
건대입구~도봉산의 1단계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다.

또한 올11월께에는 여의도를 거쳐 김포공항까지 이어지는 5호선이
완공되고 7호선 2단계구간이 전면개통되는 98년에는 하루 이용객이
17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군자역세권내에 대단위 상업 업무 위락 집객시설이
미약하기 때문에 상당수의 유동인구를 흡수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현재 능동사거리를 중심으로한 천호대로변에는 4-6층의 가구점을
중심으로한 노선상가군이 형성되어 있다.

최근 현대식 인테리어로 단장한 10층내외의 건물이 능동로변의 중곡동
방향과 어린이대공원 방향에 2-3동 신축되었으나 대규모빌딩 건축은 아직
미미한 실정이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볼때 교통여건의 우수성으로 인해 이일대
노후화된 저층빌딩의 재건축이나 대규모 나대지개발을 통한 대형
집객시설이 들어서게 되면 편리한 대중교통에 의한 유동인구 흡수에
힘입어 상권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상권현황

이지역 상권은 천호대로변을 따라 위치한 가구.소파상가, 5~6층 건물
상층부에 입주한 업무.근린상업시설, 한블록 뒷편인 이면도로의 소규모
유흥음식점.숙박시설, 배후의 단독.다세대주택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재래시장으로 크게 나뉘어져 있다.

천호대로변인 A,B,C,D지역은 아현.논현동 지역과 함께 서울의 대표적인
가구점 거리로 60여개의 가구점에는 자개.원목.부엌가구 등 중저가
가구에서 유명메이커 고급가구까지 가구.소파에 관한한 없는 것이
없을 정도이다.

인근 지역의 소비자는 물론 멀리서 원정오는 고객도 상당수에 달한다는
후문이다.

군자역 사거리 코너에는 제일은행 등 3개의 은행지점들이 자리잡고
있고 천호대로변을 따라 다른 은행지점들과 제2금융권 및 보험회사
사무실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현재 이 지역에서 상업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은 천호대로 남쪽
이면도로인 A-1, B-1지역이다.

인근의 단독.다세대주민과 업무.상업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먹자골목"으로 한식 일식 제과점 노래방 단란주점 숙박시설 등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B-1 동쪽끝 부분에는 재래시장이 있다.

<>시세

능동사거리일대 노른자위 상권은 역시 지하철 출입구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이일대 대로변 상업지는 매매가 기준 평당 1,000만~1,500만원을
호가하고 있으며 이면도로는 800만~1,000만원선을 보이고 있다.

지하철 출입구 부근 빌딩 1층이 임대보증금 평당 500만~700만원,
권리금 평당 400만~500만원, 천호대로변 가구점은 1층이 각각400~500만원,
300만원선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유흥음식점이 많은 천호대로 남쪽 이면도로는 1층이 임대보증금
평당 400~450만원, 권리금 평당 300만원선을 형성하고 있으나 실제거래는
활발한 편은 아니다.

최근 군자역입구 빌딩1층에서 개업한 28평규모의 부페횟집은 보증금
1억원, 월세 200만원, 권리금 1억5,000만원, 인테리어비용 1,500만원 등
모두 2억6,500원을 투자했는데 이는 평당 임대보증금 700만원에
평당 권리금 530만원꼴로 들인 셈이다.


<>상권전망

지하철 환승역이 가지는 풍부한 유동인구, 왕복 10차선인 천호대로와
4차선인 능동로에 의한 사통팔달의 교통여건, 인근에 위치한 건국대.
세종대.한양대의 대학상권, 배후지에 빽빽하게 들어찬 단독 다세대의
잠재수요 등 상권의 발달에 필요한 여건은 이상적으로 구비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는 대로변을 따라 저층건물군의 단순노선상가의 형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이일대 상권의 주업종인 가구상가로는 유동인구를
흡수하는데 한계가 있어 보인다.

따라서 현재 부분 개통 되어 있는 지하철 5호선의 완공 및 98년이후
7호선이 완전 개통되는 시점까지는 개발흐름에 큰 변동이 없는 상태로
유지할 전망이다.

그러나 상세구역으로 지정되고 제일은행 건너편의 노후화된 중앙빌딩과
인근 대규모 나대지에 대형규모의 집객시설이 들어선다면 이일대
상권에 큰 변화가 일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아직 상권에 큰 변동이 없는 요즘이 투자적기일 수 있다.

< 유대형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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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