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앞으로 다가온 휴가를 어떻게 보내지"

휴가를 앞둔 "컴맹.넷맹" 직장인이 이런 걱정을 하고 있다면 더이상 이
문제로 고민할 필요가 없다.

달리 거창한 계획이 없다면 올 여름휴가엔 컴맹이라는 멍에를 벗는 것도
의미가 있는 때문이다.

아울러 내친김에 넷맹도 탈출하는 것도 보람찬 일일게다.

중소업체인 S사의 D과장은 이달 중순 8일동안의 휴가기간동안 컴맹.넷맹
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접두사를 떼냈다.

그는 주위의 도움과 전문교육기관에서의 교육프로그램에 따라 "왕초보"에서
인터넷항해사로 변한 케이스.

D과장은 우선 586펜티엄 컴퓨터를 한대 구입했다.

초보자들은 마음놓고 컴퓨터를 사용해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을
따라서다.

< 첫날 >

D과장은 휴가에 돌입하자마자 관련서적을 구입했다.

"알고 싶어요PC(성원출판사)" "PC가 별건가요((주)홍익미디어)" "컴퓨터
참쉽네요(영진출판사)" "웃다가 배운 컴퓨터(영진출판사)"등 초보자들을
위한 기초서적은 셀수없이 많다.

< 둘째날 >

책과 주위사람들의 설명으로 대충 컴퓨터에 대한 가닥을 잡은 D과장은
컴퓨터가 계산기와 다를게 없다는 사실을 알고 의기충천, 명령어 목록을
보고 하나씩 실습.

더구나 "윈도환경"은 어깨너머로 볼때와는 달리 쓰기 쉽고 자연스럽다.

그는 하루종일 윈도관련서적을 놓고 실습한다.

< 세째날 >

도스와 윈도개념을 익힌 그는 인터넷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졌다.

그는 근처 교육기관에 전화를 걸어 교육과정에 대해 문의, 하루 3시간씩
6일간의 기초자코스를 선택했다.

인터넷 개요부터 시작해 6일후면 홈페이지도 개설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D과장은 바로 저녁타임에 출석.

< 네째날 >

인터넷 개요와 현황, 주요 용어에 대해 설명을 들은 그는 드디어 인터넷에
접속, 정보의 바다를 항해.접속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으나 호기심에 날이
새는줄 모른다.

< 다섯째날 >

호기심으로 밤샘을 한 D과장은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찾아 나섰다.

< 여섯째날-일곱째날 >

WWW(월드 와이드 웹) 이외의 Telnet, gopher, archie 등 인터넷 검색
명령어들도 익힌다.

< 마지막날 >

D과장은 인터넷 홈페이지 개설이 워드프로세서만큼 쉬운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넷스케이프 골드, MS의 프론트페이지, MS의 액세스X등을 이용, 마우스
클릭만으로 간단히 홈페이지를 만들수 있었다.

< 박수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