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현재 15.7%인 한미은행 지분을 앞으로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그룹 전략기획실의 고위관계자는 25일 "규정상 경영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돼있어 지분의 추가확대가 현실적으로 뚜렷한 차이를 가져오진 않지
만 향후 있을지도 모를 정부의 정책변화를 준비한다는 차원에서 한미은행
주식을 계속 사들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자산운용측면에서도 한미은행 주식의 투자가치가 높다고 덧
붙였다.

현재 금융당국이 외국인 대주주지분이상을 넘지 못하도록 합작은행의 국
내 대주주지분을 규제하고 있어 BOA의 한미은행지분 19.7%를 감안한다면 삼
성그룹이 추가적으로 사들일수 있는 지분은 약3.8%(130만주)정도에 해당한
다.

삼성그룹은 최근 한미은행과의 거래관계를 확대키로 하는등 "한미은행 끌
어안기"작업을 조심스럽게 준비하고 있었다.

일부에서는 삼성그룹의 이같은 방침을 대우그룹이 관계사 지분까지 포함
해 한미은행의 주식을 약18%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를 견제키위한
포석이 아니겠느냐는 견해도 제시하고 있다.

<이성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