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최수용기자] 일반건설업체들이 전문건설업체와 맺도록 돼 있는 건
설업계간 하도급 계열화제도가 강제규정이 없이 시행돼 대다수 일반건설업
체들이 이를 기피하고 있어 계열화의 본래기능인 경영지도나 기술및 금융지
원이 형식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전문건설협회 광주시회가 밝힌 광주지역 건설하도급 계열화 실태분
석자료에 따르면 광주시 일반건설업체 가운데 계열화를 실시하고 있는 업체
는 전체 70개업체 가운데 57개 업체이며 전남지역은 1백73개업체중 53개업
만이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10개 이상의 전문건설업체와 계열화를 맺고 있는 일반건설업체는 광주
와 전남이 각각 11개와 9개업체에 그친 반면 1-2개 업체와 맺고 있는 업체는
각각 25개와 27개업체로 계열화관계가 형식적이라는 지적이다.

이에따라 현재 5백62개 전문건설업체중 약 27%인 1백52개 업체만이 광주.
전남지역의 일반건설업체와 하도급 계열화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
다.

그러나 계열화 관계를 맺더라도 등록업체로부터 하도급을 받은 실적은 광
주 48%,전남은 46%에 그쳤고 기술지도를 받은 업체도 2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영지원은 3%인 23개업체에 그쳤고 금융지원도 2%인 14개업체뿐이어서
건설업체 하도급계열화가 형식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