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사업 아이디어를 가진 사원들에게 창업 기회를 제공하는 "사내
벤처제도"를 도입,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실시한다고 24일 발표했다.

개별회사가 아닌 그룹차원에서 사내 벤처제도를 도입하기는 LG가 처음이다.

사내 창업가는 이달말부터 사내 공모를 통해 모집할 계획이라고 LG는
설명했다.

올해 지원금 규모는 1백20억원으로 책정했다.

사내 벤처제도란 사원이 새로운 사업기회를 회사에 제안해 승인을 얻으면
회사가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 사업화하는 제도다.

LG는 사내 벤처제도를 "별도법인형" "사내기업형" "사업제안형"등 3가지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창업자의 지분 참여를 허용해 투자자로서의 권리와 보상을 보장해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또 사업형태에 따라 사내제안형은 채택된 아이디어에 대해 포상하고 사내
기업형으로 추진했을 경우 사업성과에 따라 승진이나 승급.이익배당을
주기로 했다.

별도법인으로 추진했을 때는 자본 참여에 따른 배당과 자본이득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사내벤처제도의 권장분야는 <>현업무와 관련된 파생기술분야와 기술주도형
사업 <>기존사업과 다른 새로운 아이디어 제품과 서비스 창출이 가능한
사업 <>상당기간 독점적 지위가 유지될 수 있는 사업 등이다.

근속 1년 이상 사원이면 누구나 팀 또는 개인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연중
수시로 사업 아이디어를 접수한다고 LG는 밝혔다.

< 이의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