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금수강산이라고 했다.

국토의 70%이상이 산이고 산이 많기에 물도 많다.

그러기에 땅속에도 거미줄처럼 수많은 수맥(지하수)이 흐른다.

보통 생수라고 하는 것이 바로 이 수맥에서 나오는 것이다.

생수는 보통 10m 이상의 두꺼운 지층을 통과하는 동안 오염물질이
여과된 깨끗한 물로 건강에 좋은 물이다.

그러나 풍수에서 수맥이 지나는 곳은 대흉지로 금기시해 주택이나
각종 건축물을 짓는 것을 피했다.

수맥은 고여있는 물이 아니라 엄청난 압력으로 쉼없이 흐르는 지하수다.

그래서 산꼭대기에서도 솟구쳐 오른다.

이처럼 고압으로 흐르는 수맥은 강력한 기를 발생시킨다.

이 기는 무엇이든 빨아들이는 흡인력이 되어 주변의 수분을 흡수하며
이 힘이 자괴운동을 일으킨다.

수맥의 자괴운동은 사람 동물 건물 수목 등에 심각한 피해를 입힌다.

무엇이든 파괴하는 특성이 있어 수맥이 지나는 곳에서는 아무리
견고한 담장이나 건물도 손상된다.

실제 지상의 건물 등 구조물에서 수직선으로 금이 가 있는 곳은 수맥이
지나고 있다고 보면 거의 틀림없다.

인간은 일생의 절반이상을 주택에서 생활하며 주택에 있는 시간의
3분지 2 이상은 잠을 잔다.

수면을 취한다는 것은 최소한의 자기방어 능력만 있는 가사상태에
있는 것이다.

수맥이 지나는 곳에서 잠을 자면 생체고유의 자장(생체리듬)이 수맥의
기에 의해 약화된다.

보통 잠은 어느 한곳에서만 자게되므로 매일 반복적으로 받는 수맥의
영향은 병원에서도 원인을 알지 못하는 병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통상 수맥의 영향을 받으면 허리 심장에 이상이 오며 숙면을 못해
무기력증이 생기고 임신부의 경우 수맥이 태아의 성장에 치명적인
피해로 나타나 유산이나 조산 기형아를 출산하기도 한다.

컴퓨터나 정밀한 기계를 사용하는 공장에서는 원인모를 고장이 잦고
소나 개 등의 가축이 이유없이 죽기도 한다.

그러면 수맥의 피해를 막는 방법은 무엇인가.

우선 수맥이 지나는 곳을 피하는 것이 최상책이다.

육안으로는 주변의 구조물에 금이 가있는 곳은 피해야 한다.

잔디가 자라지않거나 땅이 주변에 비해 꺼져있는 곳도 수맥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동물의 습성으로도 수맥이 있는 곳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고양이는 습기를 특히 싫어해 고양이가 도망가는 집과 개미집이
많은 곳에는 대체로 수맥이 있다.

또 라디에스테지라는 쇠막대기를 사용하거나 다우징로드 추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으나 전문적이어서 일반인이 활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별수 없이 수맥이 있는 곳이라면 수맥을 차단하는 방법을 써야 한다.

수맥도 일종의 전기적 자장이다.

동판(구리)이나 은박지 스테인레스판 등을 수맥이 지나는 곳에 깔면
수맥파를 옆으로 확산시켜 피해를 상당부분 막아준다.

옛말에 새집짓고 3년이 문제라는 속담이 있다.

새집에 입주하고부터 원인모르게 우환이 끊이질 않아 결국 가정이
불행해지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속담이 생겼다.

이러한 우환의 상당부분은 수맥의 피해로 인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렇듯 수맥의 피해는 상상 이상으로 크다.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보호하기위해서도 주택을 구입할때는 반드시
수맥을 피해야 한다.

정광영 < 한국부동산 컨설팅 대표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