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엔지니어링의 정봉규사장은 "먼지박사"로 불린다.

76년 회사를 창업한이후 20년동안 먼지를 잡는 일에만 온힘을 기울여온
때문이다.

집진장치와 관련해 그가 남진 족적은 뚜렷하다.

80년엔 국내 최초로 마이크로펄스 에어백필터를 개발, 대기오염방지
시설의 불모지인 이땅에 우수한 성능을 갖춘 집진설비를 공급하기 시작해
국내기업에 1천2백여대나 납품했다.

최근엔 좁은 부지에서도 설치가 가능하고 집진효과도 뛰어난
수직형집진설비인 VIP집진기를 세계에서 첫 개발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덕분에 그는 환경부로부터 환경대상을 받은 것을 비롯, 각종
환경관련상을 휩쓸다시피했다.

또 중소기업이면서도 국제환경관련 심포지엄을 독자적으로 주최,
국내외의 저명한 환경학자와 기술자를 대거 초청해 행사를 치루기도
했으며 알뜰하게 번돈 가운데 6천여만원을 환경관련 공익사업에 쾌척하기도
했다.

환경설비가 21세기 유망분야로 떠오르자 너도나도 뛰어드는 요즘세태에
대해 그는 "수질 대기 진동 소음등 여러분야에 마구잡이식으로 나서기보다는
한 분야에서라도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춰야 세계시장에 명함을 내밀수 있고
소비자로부터도 신뢰를 받는다"고 강조한다.

< 김낙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