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타운인 경기도 하남시의 아파트 거래가격이 열악한 생활 기반시설과
불리한 학군에도 불구, 쾌적한 자연환경에 힘입어 최근 1년여 동안 무려
2배가 올라 관심.
하남시는 동쪽으로 검단산 청량산에 둘러싸여 있고 한강이 서북쪽으로 흐
르며 그린벨트등 임야와 농경지가 전체의 97%에 달하는등 전원을 풍기는
아파트 단지를 이루고 있다.
아파트 가격이 주변의 학군 기반시설 향후 발전가능성등에 의해 결정되
는게 주택시장의 현실인 점을 감안하면 쾌적한 자연환경 하나만으로 집값
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실제로 현대아파트 22평형은 지난 94년 10월까지만 해도 4,500만원에 불
과했으나 최근 9,200~9,300만원으로 두배 가까이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
다.
신안아파트 32평형도 94년말 입주당시엔 9,000만원의 시세를 유지했으나
최근 1억5,300만원으로 올랐으며 부영아파트 24평형은 94년말 5,900만원의
시세에서 최근 1억500만원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하남시일대 아파트 매매가는 평당 평균 418만8,000원수준으로
수도권 전체의 평당평균 매매가 367만원보다 52만원가량 높으며 안양시(420
만8,000원),구리시(421만원)및 서울의 구로구(409만원) 노원구(430만원)등
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하남시는 서울과 연결성이 좋고,하남-강동을 잇는 경전철이 건설될
예정인데다 특히 주택이 들어설 수 있는 대지가 전체 면적의 3%에 불과,아
파트 매매가는 특별한 악재가 없는 한 쾌적한 자연환경이라는 희소성을 무
기로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방형국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