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휴대용카세트 값은 미국 뉴욕이나 LA의 약4배, 프랑스 파리의
약 2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바지와 카메라 값은 뉴욕이나 LA의 2배, 진공청소기 값은 싱가포르의
약3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재정경제원은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소비자보호원이 뉴욕 LA 런던 파리
도쿄 싱가포르 타이페이등 6개국 7개 도시와 서울의 50개 소비재 공산품
소매가격을 비교한 결과 서울의 가격 지수를 1백으로 했을때 다른 외국
도시의 가격지수는 평균 93.9로 서울의 물가가 주요 외국도시보다 평균
6.5%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고 27일 발표했다.

도시별로는 도쿄가 1백20.2, 파리 1백6.9, 런던 99.7,싱가포르 91.5,
타이페이 89.2, 뉴욕 77.3, LA 72.6으로 나타나 서울은 세번째로 물가가
비쌌다.

상품군별로는 치약 샴푸 가정용세제등 가사용품만 서울이 외국 평균치
보다 낮았고 식료품 가전제품 주류 음료 가구 의류 완국등 나머지 모든
상품군에서 서울의 가격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외국 7개 도시의 품목별 평균가격지수를 비교해 본 결과 국내가격
이 외국보다 비싼 품목은 전체 조사대상 품목 50개의 58%인 29개였다.

청소기 오디오 카세트 청바지 이불커버 카메라등 6개 품목은 가격지수가
외국에 비해 30% 포인트 이상 차이나 국내가격이 최소한 43%이상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커피 맥주 위스키 에어컨 PC 아동복 압력솥 시계등은 25-43%, 우유 식빵
숙녀복 화장품 안경테는 11-25%, 콜라 세탁기 TV VCR 신사복 후라이팬 냄비
화장지 숙녀화 완구는 11%이내로 서울의 가격이 외국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
됐다.

특별소비세 부가가치세등 세금을 뺀 세전가격도 카세트 청바지 카메라
위스키 청소기 우유 맥주 식빵등 16개 품목이 외국에 비해 비쌌다.

그러나 양말이 외국 7개 도시 평균가격에 비해 서울이 절반정도에 불과한
것을 비롯, 피아노 치약 커피잔 샴푸 운동화등 나머지 21개 품목의 가격은
서울이 외국에 비해 낮았다.

재경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가격지수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인하를 적극 유도하고 대형 할인점 확산등 유통근대화와 병행수입
확대등으로 국내외 가격차를 줄여나갈 방침이다.

<김선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