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코닝은 TFT-LCD(초박박 액정표시장치)용 컬러필터의 핵심부품인
크롬코팅유리를 개발, 월 6만장 규모로 양산에 들어갔다고 20일 발표했다.

크롬코팅유리는 무결점의 유리기판 위에 산화크롬과 크롬의 이중막을
코팅해 외부광의 반사를 3% 이내로 억제한 저반사제품으로 TFT-LCD용
컬러필터의 각 색소간에 정교한 경계를 만들어 주어 선명한 화상을
제공한다.

삼성코닝은 지난해 1월부터 기술 개발에 착수, 작년말 국내 최초로 제조
기술을 확보한 후 이번에 1백여억원을 들여 구미공장에 전용라인을 설치
했다.

내년에는 1개라인을 증설,월 12만장 규모로 생산능력을 늘린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크롬코팅유리는 높은 정밀도의 에칭특성과
무결점의 막표면이 요구되는 등 기술적 난점이 많아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며 "이번 국산화로 내년에 2백억원 98년 4백억원의 수입대체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원활한 자재공급과 납기단축으로 국내 TFT-LCD메이커의 국제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주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