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미디지털 이퀴프먼트(DEC)사와 제휴, MPU(연산 제어용 반도체)
분야에 본격 진출한다고 18일 발표했다.

MPU는 PC등 전자 제품의 두뇌역할을 하는 반도체로 D램과 함께 반도체 시장
을 사실상 양분하고 있는 대표적인 비메모리 반도체다.

삼성이 DEC와 제휴를 맺은 제품은 지금까지 나와 있는 MPU중 속도가 가장
빠른 64비트급 "알파칩"이다.

삼성은 DEC로 부터 기본 설계기술을 공급받는 대신 생산 공정기술을 제공키
로 했다.

차세대 제품에 대해선 공동개발 체제를 구축하되 생산과 판매는 각각 하기
로 했다.
이 회사는 내년 하반기 부터 기흥공장에서 알파칩을 양산, 삼성 브랜드로
세계 시장에 공급할 방침이다.

삼성은 이번 알파칩 생산을 계기로 비메모리 반도체사업을 강화, 올해 13%
(17억달러)수준으로 예상되는 비메모리 반도체의 매출비중을 오는 2000년까
지 40%이상(50억달러)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알파칩은 DEC사가 인텔의 "펜티엄프로"나 IBM의 "파워PC" 등에 대응해 개발
한 중대형 컴퓨터용 MPU로 올 3.4분기중 본격 양산될 예정이다.
특히 이 제품은 작동속도가 4백 로 펜티엄프로등 경쟁제품보다 성능이 우수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