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선물시장이 개설되고 처음으로 지난 6월13일 선물의 최종결제가
이루어졌다.

최종 결제에서 주가지수 선물은 다른 상품 선물과는 달리 양도 가능한
기초자산이 없기 때문에 결제는 현금으로 한다.

전통적인 상품 선물거래는 만기시에 현물 상품을 인도해야 하기 때문에
상품 선물 가격과 기초 현물 상품의 가격은 일관성이 있다.

대부분의 투자자가 인도를 목적으로 선물 포지션을 보유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도 가능성 때문에 만기시에는 선물의 가격과 현물의 가격이
일치하게 된다.

만약 만기시에도 선물가격과 현물가격의 차이(Basis)가 존재한다면 바로
차익거래 활동이 일어난다.

차익거래 기회는 시장 상황이 보유비용에 따라 결정되는 공정 선물가격
으로부터 괴리가 발생할 때 일어난다.

보유비용은 자산을 일정 기간동안 소유하는데 드는 순비용으로 전통적인
상품 선물에서는 저장, 보험, 거래, 그리고 이자비용이 포함되며, 주가지수
선물에서는 현물에서 나오는 배당수익과 자산을 매입하기 위해 자금을
차입한 비용과의 차이가 포함된다.

전통적인 상품 선물시장에서 차익거래에 참여하려면 기초 현물을 인도할
수 있는 재무적, 물리적 능력이 있어야 한다.

투기를 목적으로 하는 투자자들은 대체적으로 인도할 능력이 없고 따라서
만기전에 포지션을 청산한다.

이런 물리적인 제약이 주가지수 선물에는 적용되지 않는데 이것은 만기시
최종 결제가 현금으로 결제되기 때문이다.

만기시 선물의 종가는 거래소에서의 매수, 매도 호가의 수에 관계없이
만기시점의 KOSPI 200지수 종가와 같다.

최종 만기시점에서 그 전에 일일정산되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최종 만기
가격과 전날의 종가사이의 차액이 고객의 계정에 반영됨으로써 최종 결제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때 일일정산과 차이점은 최종 결제이후에는 포지션이 더 이상 유지된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