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DKNY"브랜드 수입을 놓고 94년말부터 줄다리기를 벌여온
(주)신원과 미국"돈나카렌"사의 불협화음이 법정으로 비화됐다.

(주)신원(대표 김상윤)은 그동안 진행돼오던 양사간 브랜드도입문제가
돈나카렌측의 일방적 계약해지통보로인해 결렬됐다며 14일 서울지방검찰청에
미돈나카렌( Donna Karan )사 스테픈 L 루쪼우사장과 돈나카렌의
아시아지역판권보유사 HPL사 스테픈 라우이사를 고소했다.

(주)신원은 고소장에서 "1년8개월간 협의를 진행해 합작법인의
명칭과 상호지분등 제반문제를 결정한 상황에서 계약을 파기한 것은
도의적으로 용납할수 없으며 그 과정에서 물질적피해도 적지않다"고
주장했다.

미"돈나카렌"사가 국내진출의사를 밝힌것은 94년7월.

롯데백화점 삼성물산 신원등 16개업체가 합작사선정을 위한
프리젠테이션에 참가했고 그해12월 (주)신원이 파트너로 결정됐다.

신원은 돈나카렌측 요구로 컨설턴트를 채용키로하고 계약금 미화5만5천
달러를 선지급했으나 이 시기 돈나카렌은 아시아지역판권을 싱가폴 HPL사에
넘겼다.

신원은 95년11월직거래 해지에 동의하는 한편 HPL사와 49대51의 지분을
투자해 합작법인을 설립키로했다.

합작결렬의 주동기는 회사명칭문제.신원과 HPL은 회사명칭을 "HPL21
신원"로 정하기로 했으나 96년3월 미"돈나카렌"사에서 "HPL21코리아"로
변경을 요구했고 신원이 이를 거부하자 파트너를 바꾸기로 했다며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주)신원 서태일에벤에셀본부장은 "95년하반기부터 "돈나카렌"사가
별도로 삼성물산과 접촉해온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미"돈나카렌"사의 95년 매출액은 미화 6억달러이며 이중 해외매출이
25%를 차지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