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일산신도시 정발산 인근에 목조주택 전시장을 방불케하는 국내
최대의 목조주택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신도시 정발산을 중심으로 장항동, 마두동 일대
935블록의 전용주거지역에는 영국 튜더왕조시대의 주택을 그대로 옮긴
주택 등 멋과운치를 살린 다양한 목조주택들이 들어서고 있다.

최근들어 신도시 주택이나 서울근교의 전원주택용으로 목조주택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으나 이처럼 자생적인 주택단지가 대규모로 형성되고 있는
곳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지난 94년부터 한두채의 목조주택이 들어서기 시작, 정발산 아래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의 자택을 중심으로 방송작가 송지나씨의 목조주택 등 현재
70여채의 목조주택이 들어서거나 건립중이다.

현재 건축허가가 나 공사중인 151가구 가운데 50가구이상이 목조주택으로
건립되는 등 앞으로 전용주거지내 지어질 단독주택의 7:3정도가 목조주택
으로 지어질 것으로 인근에 7곳채의 목조주택을 시공한 코러스홈즈의
서길병 사장은 내다봤다.

서사장은 또 선진국의 주거형태의 변화를 볼때 GNP 1만불시대에는
획일적인 아파트주거보다는 개성과 멋을 살리면서 여유로운 주거생활을
누릴수 있는 목조주택이 인기를 끌것으로 예상했다.

이에따라 국내 목조주택을 전문으로 시공하는 업체들을 비롯 외국의
업체들도 가세해 이곳에는 현재 코러스 홈즈, 퍼시픽, 유토피아,
우드라이프 등 20여개의 전문목조주택업체들이 진출해 있다.

이들은 앞으로 중산층을 중심으로 한동호인주택이나 지자체의 택지개발
지구, 신도시 전용주거지역 등 목조주택시장이 늘어날 것을 예상, 자사가
시공한 목조주택의 우수성을 평가받는 실험장으로 이곳을 이용하고 있어
목조주택업체들의 경연장이 되고 있다.

<>평당가격및 시공기간

업체들마다 다소 차이는 있으나 대지50평-70평규모의 목조주택의 경우
평당 300만원안팎의 건축비가 든다.

또 설계비는 평당 10만원-15만원선으로 업체들은 미국이나 캐나다의
목조주택전문업체들에 설계를 용역의뢰하거나현지에서 건축공부를 한
전문설계사를 두고 있다.

특히 이들업체는 설계뿐만아니라 외국의 시공전문가를 목조주택
시공과정에 투입, 완벽한 시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목조주택전문업체들은 대부분의 자재를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어 공사기간은 목조주택을 신청하고 4개월정도면 입주할 수 있다.

<>장점

실내면적이 넓다.

벽돌이나 콘코리트주택보다 벽체의 두께가 얇아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실평수가 넉넉하다.

또 단열효과가 뛰어나고 통풍성이 좋아 4계절이 뚜렷한 국내의 주거
형태로 적합하며 천연림을 사용하고 있어 건강에도 효과가 있는게
장점이다.

특히 국내 온돌문화를 접목, 건축주가 원할 경우 침실로 사용되는 2층의
바닥에 온돌을 깔았다.

특히 콘코리트나 벽돌로 지은 단독주택보다 가격이 다소 높은게 흠으로
지적되왔으나 토지를 구입하는 비용을 감안하면 오히려 자금부담이 덜
든다.

이들 목조주택을 도심근교나 신도시, 택지개발지구내 전용주거지역에
지을 경우 택지비가 도심의 단독주택지보다 싸 목조주택을 짓는데 드는
비용을 기존 단독주택과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으로 끌어내릴 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