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타개를 위한 새로운 전략주택상품으로 "테마아파트"가 확산되고
있다.

테마아파트란 평면설계 조경등을 하나의 주제로 엮어가는 것으로 종전
단순히 정원을 확충하던 방식에서 건강 레저 환경 등 중산층이 지향하는
쪽으로 다양하게 전개되고있게 특징이다.

29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나산종합건설은 광주 운암동에서 6월5일부터
분양하는 478가구 아파트를 "건강"이라는 주제에 맞춰 입주자전원의 건강을
24시간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추기로했다.

나산은 이를 위해 단지내에 건강관리관을 별도로 설치, 입주자 정원의
건강기록카드를 만들고 기초건강진단 건강상담 진료등은 물론이고 비상시에
대비해 지정병원과 핫라인(비상연락체제)을 가동할 예정이다.

삼익건설은 동해안(강원도 고성군 간성읍)에서 레저를 주제로한 콘도형
아파트 526가구를 지난달말부터 분양중이다.

이아파트는 콘도형으로 설계된 것은 물론이고 콘도가격으로 이용할수
있도록 5년후 분양전환되는 소형(15~21평형)임대아파트를 건설중이다.

컨설팅업체인 패시픽도 강원도 정선에서 콘도로 사용할수있는 1,000만원대
의 소형임대아파트 1,000여가구를 하반기에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피닉스파크등 인근 대형 레저타운과 연계된다.

금호건설은 이달중순부터 분양중인 전남화순지역 아파트에 단독주택
이미지를 도입, 1층 전가구에 전용출입구와 화단을 설치하는 것은 물론이고
2층이상 가구에서 현관에 전원공간을 설치하기로했다.

대우건설도 광주첨단지구에서 개별정원등을 설치해 단독주택의 느낌을
주는 아파트를 짓을 예정이다.

선경건설은 광주첨단지구에 교육을 주제로한 "교육아파트"(552가구)를
분양중이다.

이 아파트는 입주예정자가 공부방 갤러리 음악실등 공부나 취미과 관련된
방1개를 지정하면 건설업체가 무료로 조명과 인테리어등 각종 관련시설을
설치해준다.

선경건설은 또 부산 안락동(1,898가구)에서 노인들을 위해 미끄럼방지
시설을 갖추고 방문턱을 없앴으며 경비실로 연결된 비상벨, 핸드레일 등이
설치된 "실버아파트"를 이달중순부터 분양중이다.

현대건설은 부산 양정동 3,600여가구의 대단위 단지에 환경친화적인
단지조성을 위해 "열린 설계, 열린 공간"개념을 설계에 도입했다.

이 설계는 각 동사이와 측벽공간에 다른 수종의 공원을 조성하고 옥벽에
이끼류 덩굴식물 등을 심는 등 시골의 정취를 느낄수있는 "고향아파트"에
초점이 맞춰졌다.

벽산건설은 마법의 성, 미로계단, 나이아가라폭포, 물썰매장 등
디즈니랜드와 비슷한 위락시설을 갖춘 아파트를 부산 신만덕동(1,166가구)
에서 지난해말부터 건립중이다.

이같이 테마아파트가 확산되고있는 것은 주택업체들이 지방에서의
미분양을 줄이기위해 건강 레저 등 수요자들의 공동관심사를 주제로
부각시키고있기 때문이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