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은행이 유럽금융기관으로는 최초로 전자머니제도를 실시한다.

도이치은행은 23일 네덜란드 디지캐시가 개발한 전자머니 시스템 "E캐시"를
도입, 오는 9월부터 인터넷 대금결제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시스템이 도입될 경우 고객들은 인터넷에 개설된 도이치은행 가상지점
에서 돈을 인출, 인터넷을 통해 판매업자등에게 대금을 보낼 수 있다.

도이치은행측은 이와관련, "인터넷을 통한 전자결제는 미래에 가장 보편적
인 금융거래 형태가 될 것"이라며 "사이버금융시대를 맞아 전자뱅킹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업계전문가들은 유럽 금융계에 영향력을 가진 도이치은행이 전자머니제도를
도입함에 따라 다른 유럽금융가에도 머지않아 전자머니가 급속히 보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등 다른 선진 은행들은 이미 전자머니를 도입하는등 전자뱅킹
경쟁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