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 국가간 우주기술개발 협력사업의 하나인 소형 저궤도
다임무위성(SMMS)개발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되고 있다.

김진철 한국항공우주연구소 위성본체연구그룹장은 22일 "아태지역
국가들이공식 기구로 창설할 아태우주협력기구에서 SMMS 공동개발사업을
협의하고 있다"며 "27일~31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3차 아태우주기술및
이용협력대회 기간중 이 사업에 관한 국가간 협력의향서가 교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그룹장은 또 "올 연말까지 국가간 SMMS개발 합의서를 정식 교환하고
구체적인 사업추진계획을 확정한 뒤 본격 개발에 착수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2000년대 역내 우주기술협력을 주도한다는 목표아래 사업참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SMMS는 중량 3백kg급의 소형위성으로 고도 8백70km상공에 띄워 올려지게
되며 Ka밴드(20~30GHz)내에서 이동통신, 위성망 E메일서비스, 원격탐사,
CCD(전자결합소자)카메라를 이용한 지구관측.촬영및 우주환경실험 등을
수행하게 될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MMS는 우선 1기를 궤도에 올려 시험하게 되며 이동통신등 실제
서비스제공을 위해서는 20여기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사업참여 예정국가는 우리나라를 비롯 중국 태국 파키스탄등이다.

우리나라는 위성본체 공동설계및 조립.시험, 중국은 위성본체 공동설계및
발사체, 태국은 이동통신용 탑재체및 기타 탑재체, 파키스탄은 기타
탑재체및 지상이용분야의 분담개발을 제시, 구체안을 협의하고 있다.

이 사업에 소요될 예산확보및 관리방안은 참여국이 개발결과물을
출자분에 비례해 환수해 간다는 원칙아래 각각 원하는 만큼을 자발적으로
출자, 독립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개발비용은 발사용역비를 포함 모두 2천만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나라와 중국이 각각 40%를 출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케될 경우
우리나라는 64억여원의 순수개발비와 인건비등 간접비, 위성서비스사용료
등을 추가한 비용을 투입해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그룹장은 "무궁화위성사업, 우리별위성개발프로젝트, 다목적 실용위성
개발사추진 등 우리나라의 위성사업은 본궤도에 올라있다"며 "국제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반도체 전자 통신및 자동차산업부문에서의 노하우를
위성사업에 활용할 경우 역내국가간 우주협력을 주도해 나갈수 있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 김재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