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공은 울산콤플렉스내 PX(파라자일렌)공장의 가동율을 낮춰 생산량을
20~30% 줄이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PX업체가 조업단축에 들어간 것은 호남정유가 지난달 20일 연산 65만t
규모의 여천공장 PX생산라인을 전면 가동 중단한데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PX는 폴리에스터 주원료인 TPA(테레프탈산)의 원료로 지난해 3.4분기
이후 국제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제품이다.

유공은 당초 오는 7월에 2주간 정기보수를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PX현물
시장가격이 t당 4백달러대로 급락하는등 국제시황이 나빠 공급량을
줄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유공과 호유의 PX공급축소에 따라 2.4분기동안 전체 공급능력의 10%
이상이 감소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PX업체의 재고가 적정재고의 2~3배 이상인데다 수요처인
TPA업계가 가격인하요구를 계속하고 있어 조업단축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권영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