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및 캐나다의 통상대표들은 19일 고베시에서 4자
회담을 갖고 정보통신제품에 대한 관세철폐 등 통신시장 개방문제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4개국대표들은 이달말로 기한이 다가온 통신시장에 관한 국제협약 도출을
앞당기기 위해 마련된 이날 회담에서 해당국가의 통신시장을 외국자본에
개방하는 문제를 비롯, 정보기술제품에 대한 관세철폐, 정부발주 입찰에
뇌물수수불법화 방안 등에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심도깊게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통신시장개방에 합의, 5천억달러에 이르는 거대시장에서
해당국기업들의 업무비용 절감과 통신서비스요금 인하효과를 거두려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개발도상국들은 그러나 통신시장개방에 합의할 경우, 선진국의 대자본이
경쟁력이 약한 개도국통신시장에 큰 타격을 가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날 회담에는 샤를렌 바셰프스키 미무역대표를 비롯, 리언 브리튼 EU대외
관계집행위원, 쓰카하라 페이 일통산상, 아트 에글턴 캐나다무역장관 등이
참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