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건설시대] (7) 지방밀착경영에 눈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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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대우 건설부문은 올해초 지역본부제도를 도입했다.
전국을 중부 충청 호남 영남등 4개권역으로 나누고 부사장급을 본부장으로
각각 파견했다.
짧은 시간안에 철저하게 현지화하라는게 이들에게 내려진 1차 지시였다.
이들 지역본부 밑에 설치된 지사수는 17개.
지역별로 통합관리되는 지사에게는 사업성검토 공사수주 신규사업발굴 등
일체의 권한이 주어졌다.
대우는 지방 현지화전략이 지방화시대의 승부수라고 판단,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지방조직확충과 본사의 권한 이양은 대우와 같은 종합건설업체만의 현상은
아니다.
중견업체 주택전문업체 지방업체등에게도 지방조직강화는 1차 목표가
되고있다.
플랜트전문업체인 신한은 새한토건 (부산) 신한기공 (충남 조치원) 등
지방법인을 설립, 지난해부터 가동하고있고 주택전문체인 건영는 전국
8개지역에 현지법인을, 청구는 수도권과 대구.경북지역에 현지법인을 각각
두고있다.
이는 지자제 개막으로 지자체발주공사및 지역개발사업이 잇따르자 지역
선점(연고권)을 특히 중요시하는 건설업체들이 지방조직확충에 사운을
걸고있기 때문이다.
또 지방 미분양아파트가 "발등의 불"로 번져오면서 미분양방지를 위해
지방밀착영업이 필수코스로 부각되고있는 것도 그 요인이다.
건설업체의 지방조직강화 방법은 크게 지사설치 법인설립 지방업체인수 등
3가지로 구분된다.
우선 지사설립은 법인인수나 설립에 제한을 받는 30대그룹 계열건설사들이
주로 택하는 수단이다.
현대건설은 전국에 이미 7개 지사와 8개 영업소를 설치.운영중이며 4개
지사와 3개 출장소를 두고있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도 1지사원칙아래
올해안에 경기도와 강원도에 지사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부산 광주 춘천등 전국 8개 지역에 지사를 갖고있는 동아건설은 곧 인천
청주 울산 등에서도 지사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지법인설립은 주로 주택전문업체들이 현지에서 쉽게 택지를 구입,
주택사업을 벌이기위해 취하는 방법이며 지방업체인수는 중견업체 중심으로
지방사업망을 확충하기위한 방편으로 사용되고있다.
건영 청구 라인건설 보성 신원종합건설 등이 전자에 속하며 신한 한일건설
한신공영 등이 후자에 속한다.
이러한 지방조직확충작업과 함께 동시에 진행되고있는 것이 바로 대폭적인
권한이양이다.
사업결정권은 물론이고 현지에서 일부 직원을 채용하는 인사권까지
주어지고있다.
대신 실적이 없을 때는 책임을 져야한다.
지방조직강화가 독립채산제나 책임경영제를 자연스럽게 정착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정보수집기능이 강했던 기존 지사와는 판이하게 모습이다.
지역업체와의 유대관계구축은 또다른 지방화전략의 하나로 조직확충
못지않은 중요성을 갖고 추진되고있다.
연대관계에 있는 업체의 지역연고를 최대한 이용, 수주및 수익을 극대화
하자는 전략이다.
대우의 경우 부산에서 자유건설등 16개 업체와 지역발주공사를 공동
도급하고 정보교환을 위한 협약을 체결해 놓고있고 삼성물산은 지사마다
3-5개 지역업체를 선정, 공동영업협약을 체결하라는 지시를 최근 내렸다.
지방화전략이 구체화되면서 건설업체들의 최대 관심사로 부각된 사안은
우수한 지방전문업체의 유치작업.
이는 지자체들이 공사를 발주할때 해당지역 전문업체에게 하도급주도록
요청하고 있어 우수한 현지하도급업체를 확보하지 못했을 경우 하자없는
고품질의 시공이 어렵게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협력업체 등록때 지역별로 일정수의 현지업체를 우선 선정하는
것을 비롯 지사에서 하도급업체를 관리하는 방안, 서울지역 협력업체의
지방법인 설립을 지원하는 방안등 아이디어가 백출하고있다.
현대건설은 1천여개의 하도급업체중 34%선인 지방협력업체를 장기적으로
50%까지 늘릴 계획이며 대우건설은 특수공종에 대해서는 서울의 하도급
업체를 지방으로 이전시키거나 법인을 설립토록할 방침이다.
선경건설은 정보를 공유하는 등 자회사와 같은 자격을 주고있는 "계열
협력업체"를 장기적으로 각 지역에 공종별로 두기로했다.
지방인력채용, 지방홍보강화, 지자체와의 유대강화 등도 지방화경영으로
새롭게 나타난 특징이다.
현지에 도서관이나 근로청소년가장을 위한 아파트 등을 지자체에 기부하고
지방공무원을 자사연수원에서 연수시키는 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고있다.
일반건설업체의 이같은 지방화전략은 전문건설업체에서도 똑같이 나타나고
있다.
지방공사의 경우 현지 전문업체에게 우선적으로 하도급되고있어 지방
진출이 사업확대의 관건이 되고있기 때문이다.
설비업체인 신성엔지니어링은 부산과 대전에 각각 별도법인을 설립했으며
대아공무는 울산과 여수에 지사를 개설.운영하고있다.
또 배영설비기공과 세보기계도 대전과 부산.경기도에 각각 지사를 세울
계획이다.
이와는 반대로 지방 중견업체들은 서울및 수도권 진출, 전국사업망
구축작업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수도권신도시 개발과 함께 수도권에 진출한 우방 청구 화성산업 라인건설
동성종합건설 등이 여기에 속한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0일자).
전국을 중부 충청 호남 영남등 4개권역으로 나누고 부사장급을 본부장으로
각각 파견했다.
짧은 시간안에 철저하게 현지화하라는게 이들에게 내려진 1차 지시였다.
이들 지역본부 밑에 설치된 지사수는 17개.
지역별로 통합관리되는 지사에게는 사업성검토 공사수주 신규사업발굴 등
일체의 권한이 주어졌다.
대우는 지방 현지화전략이 지방화시대의 승부수라고 판단,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지방조직확충과 본사의 권한 이양은 대우와 같은 종합건설업체만의 현상은
아니다.
중견업체 주택전문업체 지방업체등에게도 지방조직강화는 1차 목표가
되고있다.
플랜트전문업체인 신한은 새한토건 (부산) 신한기공 (충남 조치원) 등
지방법인을 설립, 지난해부터 가동하고있고 주택전문체인 건영는 전국
8개지역에 현지법인을, 청구는 수도권과 대구.경북지역에 현지법인을 각각
두고있다.
이는 지자제 개막으로 지자체발주공사및 지역개발사업이 잇따르자 지역
선점(연고권)을 특히 중요시하는 건설업체들이 지방조직확충에 사운을
걸고있기 때문이다.
또 지방 미분양아파트가 "발등의 불"로 번져오면서 미분양방지를 위해
지방밀착영업이 필수코스로 부각되고있는 것도 그 요인이다.
건설업체의 지방조직강화 방법은 크게 지사설치 법인설립 지방업체인수 등
3가지로 구분된다.
우선 지사설립은 법인인수나 설립에 제한을 받는 30대그룹 계열건설사들이
주로 택하는 수단이다.
현대건설은 전국에 이미 7개 지사와 8개 영업소를 설치.운영중이며 4개
지사와 3개 출장소를 두고있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도 1지사원칙아래
올해안에 경기도와 강원도에 지사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부산 광주 춘천등 전국 8개 지역에 지사를 갖고있는 동아건설은 곧 인천
청주 울산 등에서도 지사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지법인설립은 주로 주택전문업체들이 현지에서 쉽게 택지를 구입,
주택사업을 벌이기위해 취하는 방법이며 지방업체인수는 중견업체 중심으로
지방사업망을 확충하기위한 방편으로 사용되고있다.
건영 청구 라인건설 보성 신원종합건설 등이 전자에 속하며 신한 한일건설
한신공영 등이 후자에 속한다.
이러한 지방조직확충작업과 함께 동시에 진행되고있는 것이 바로 대폭적인
권한이양이다.
사업결정권은 물론이고 현지에서 일부 직원을 채용하는 인사권까지
주어지고있다.
대신 실적이 없을 때는 책임을 져야한다.
지방조직강화가 독립채산제나 책임경영제를 자연스럽게 정착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정보수집기능이 강했던 기존 지사와는 판이하게 모습이다.
지역업체와의 유대관계구축은 또다른 지방화전략의 하나로 조직확충
못지않은 중요성을 갖고 추진되고있다.
연대관계에 있는 업체의 지역연고를 최대한 이용, 수주및 수익을 극대화
하자는 전략이다.
대우의 경우 부산에서 자유건설등 16개 업체와 지역발주공사를 공동
도급하고 정보교환을 위한 협약을 체결해 놓고있고 삼성물산은 지사마다
3-5개 지역업체를 선정, 공동영업협약을 체결하라는 지시를 최근 내렸다.
지방화전략이 구체화되면서 건설업체들의 최대 관심사로 부각된 사안은
우수한 지방전문업체의 유치작업.
이는 지자체들이 공사를 발주할때 해당지역 전문업체에게 하도급주도록
요청하고 있어 우수한 현지하도급업체를 확보하지 못했을 경우 하자없는
고품질의 시공이 어렵게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협력업체 등록때 지역별로 일정수의 현지업체를 우선 선정하는
것을 비롯 지사에서 하도급업체를 관리하는 방안, 서울지역 협력업체의
지방법인 설립을 지원하는 방안등 아이디어가 백출하고있다.
현대건설은 1천여개의 하도급업체중 34%선인 지방협력업체를 장기적으로
50%까지 늘릴 계획이며 대우건설은 특수공종에 대해서는 서울의 하도급
업체를 지방으로 이전시키거나 법인을 설립토록할 방침이다.
선경건설은 정보를 공유하는 등 자회사와 같은 자격을 주고있는 "계열
협력업체"를 장기적으로 각 지역에 공종별로 두기로했다.
지방인력채용, 지방홍보강화, 지자체와의 유대강화 등도 지방화경영으로
새롭게 나타난 특징이다.
현지에 도서관이나 근로청소년가장을 위한 아파트 등을 지자체에 기부하고
지방공무원을 자사연수원에서 연수시키는 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고있다.
일반건설업체의 이같은 지방화전략은 전문건설업체에서도 똑같이 나타나고
있다.
지방공사의 경우 현지 전문업체에게 우선적으로 하도급되고있어 지방
진출이 사업확대의 관건이 되고있기 때문이다.
설비업체인 신성엔지니어링은 부산과 대전에 각각 별도법인을 설립했으며
대아공무는 울산과 여수에 지사를 개설.운영하고있다.
또 배영설비기공과 세보기계도 대전과 부산.경기도에 각각 지사를 세울
계획이다.
이와는 반대로 지방 중견업체들은 서울및 수도권 진출, 전국사업망
구축작업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수도권신도시 개발과 함께 수도권에 진출한 우방 청구 화성산업 라인건설
동성종합건설 등이 여기에 속한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