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 97년 중국에 반환되면 관광산업은 더욱 활성화 될 것입니다"

한국~홍콩간 항공협정서명차 최근 내한한 고든 시우 홍콩 경제부
장관은 일부의 우려섞인 시선에도 불구하고 홍콩 관광의 향후 전망은
매우 밝다고 말했다.

시우장관은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는 역사적 장면을 목격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폭주, 내년 7월1일 전후에는 호텔방은 물론 민박도 이미 예약이
만료된 상태"라며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면 홍콩을 구경하려는 중국인이
오히려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더라도 여전히 아시아에서 가장 매력있고 활기찬
도시로 성장을 계속할 것"임을 거듭 강조하는 시우장관은 "관광산업을
활성화 하기위해 5,000만 홍콩달러 (50억원) 규모의 관광기금도 조성중"
이라고 밝혔다.

"금년에 홍콩의 택시운전사와 투어가이드에게 한국어교육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시우장관은 홍콩이 한국인의 해외여행지중 5번째로 많은 인원이 찾고
있는 인기지역이라면서 한국인들이 홍콩 관광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홍콩관광당국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들은 홍콩을 쇼핑관광지로 인식하고 있지만 홍콩인들도 한국을
쇼핑의 적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우장관은 "작년 한국인의 홍콩 방문자수는 35만여명이고 홍콩인의
한국 방문자수는 15만5,000명 수준으로 지난 10년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해 왔다"며 "관광.무역분야를 포함한 양국의 교류 규모가 앞으로도
계속 상향곡선을 긋는데 아무런 장애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노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