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일대의 빌딩임대료가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강남과 연결되는
수서지역의 오피스텔이 투자가들로부터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사옥 등 대형빌딩입주로 관련기업의
사무실 수요가 증가해 강남역-삼성역으로 이어지는 테헤란로의 오피스빌딩
임대료가 최근들어 평당 20만-50만원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강남및송파로의 진입이 수월하고 녹지공간이 풍부해 주거여건이
뛰어난 수서지역으로사무실및 전세대체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경향은 테헤로일대 사무실이 대부분 대형화돼 소형사무실
구득난이 심화된데다 강남일원의 아파트전세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기
때문이다.

특히 신흥개발지인 수서지역의 오피스텔이 주거기능과 생활편익시설이
잘 갖춰진 반면임대료는 강남에 비해 30% 저렴한 것도 수서행을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수서지역에 지어지고 있는 오피스텔은 나산종합건설의 "미씨 2000"
"나산백화점 오피스텔" "나산 트루빌" "나산 트루빌 " 등 모두 4개로
1,720개실에 이른다.

이중 현재 분양중인 "나산 트루빌 "을 제외한 나머지 오피스텔의
분양률은 일부 계약해제분을 포함 90%에 이르는등 실수요자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는 강남지역 최고요지인 역삼역 인근 오피스텔의 평당 임대료가
500만-600만원선인데 반해 468실을 갖춘 "나산 트루빌 "의 분양가는
평당550만원선이어서 투자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즉 분양을 받아 임대를 놓을 경우 임대가가 최소 평당250만원을
예상할때 투자액대비 약 45%의 임대수익을 기대할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최근들어 사무실을 미리 얻으려는 중소업체와 강남일대
직장에 근무하는 독신자들의 오피스텔문의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라고
인근 부동산중계업소들은 밝히고 있다.

< 김태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