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럭 주한미군사령관은 미하원증언을 통해 북한의 붕괴는 가능성의
문제가 아니라 시기와 방법상의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럭 사령관은 지난13일 하원 국가안보세출소위에서 "북한의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북측의 도발적행동과 말이 훨씬 더 위협적이고 예측할수 없게
됐다"며 "문제는 북한이 붕괴할 것인가가 아니라 언제,어떻게 붕괴할 것
이냐이며 자체붕괴냐 남침이냐 하는 방법의 차이가 있을뿐"이라고 말했다.

럭은 북한이 1백50여만명의 병력과 무기를 비무장지대로 이동시켰기 때
문에 예측불허의 상황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다고 밝히고,최근에는 청와
대나 주한미군 사령부까지 6분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전투기를 비무장지대
인근에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럭 사령관은 "우리는 북한이 매우 짧은 시간내에 붕괴되거나 혹은 내정
문제에 대한 관심을 돌리려는 절박한 시도로 한국에 대한 공격행동을 취
하게 될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며 "평양 지도부가 이성적인 결정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결집력을 갖고 있지 못하거나 앞으로 이를 상실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럭 사령관은 이같은 이미사일요격 미사일을 배치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