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이계주기자 ]충남 아산시 탕정면을 중심으로 음봉면 배방면
일대에 1천만평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겠다는 정부발표이후 14일 현지
부동산가에는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는 지난 94년말 아산만권광역개발계획 발표때 천안신도시의 개략적인
개발계획이 포함되면서 땅값이 이미 상당폭 올라있는데다 이 일대 대부분
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있어 거래가 쉽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그동안의 부동산경기 침체로 전답및 임야가격이 보합세를 유
지하고 있는 가운데 매물에 대한 외지인의 문의도 아직 별로 없는 실정이
라고 현지 부동산업소 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

천안 성환읍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고있는 황의선제일컨설팅대표(49)는
"20개에 가까운 신도시후보지역내 토지매물이 나와있으나 거래는 거의 없
는 상태"라며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매물이 회수되고 호가가 올라갈 가
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천안신도시의 관문역할을 할 경부고속철도 천안역의 역세권 나대지나 준
농림지는 현재 평당30만~1백만원(도로인접)선을 유지하고 있다.

산업용지로 사용하려는 기업수요자들이 찾는 준농림지도 10만~20만원선이
며 거래가 쉽고 실용적인 준농림지는 별로 매물이 없는 상태다.

이 일대 대부분이 토지거래허가구역내 임야 전답이며 이들 땅도 지난해
말 평당 2만~3만원씩 올라 도로변일 경우 15만원선에 육박하고있다고 현지
전문가들은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5일자).